[굿모닝충청 천안=김갑수 기자] 충남 천안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4일 0시 기준 총 203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8월 15일 이후 확진된 88명(전체의 43%) 중 16명은 방문판매 사업장과 연관된 것으로 드러나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천안시에 따르면 동남구 소재 방문판매 사업장을 운영하는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사업장에서 1시간 이상 머물렀던 방문자 5명도 추가 확진됐다.
이들 중 2명은 성거읍 A마을 주민으로, 이웃 주민 1명과 가족 2명에게 전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명은 성거읍 B마을 주민인데 마을회관을 통해 총 5명에게 2차 전파, 성거읍을 중심으로 총 10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밖에 방문자 중 2명은 건강식품과 의료기기 판매업자로 제품 시연과 소개를 위해 8월 14일 사업장을 찾아 1시간 이상 머물렀고, 8월 26일 또는 27일에는 사업장 인근 본인 사무실에서 다른 사람 1명에게 2차 전파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방문판매의 특성상 밀폐된 환경에서 여러 사람과 밀집돼 있는 경우가 많아 바이러스 전파가 쉬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방문판매 현장 관련 확진자의 경우 대부분 고령자로,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시는 지난 달 종료 예정이었던 ‘방문판매업 등 집합금지 및 제한 조치’를 별도 해지 시까지 연장했으며, 대상 시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감염병 관리에 취약한 방문판매 현장 등을 방문해 불특정 다수와 접촉 시 새로운 감염원이 될 수 있다”며 “불필요한 모임이나 행사 등을 자제하고,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