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행정수도 이전 불가능" vs 충청권 "무책임"
김종인 "행정수도 이전 불가능" vs 충청권 "무책임"
취임 100일 온라인 기자회견서 사실상 반대 입장…충청권 공대위 "과거 부정"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09.04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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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충청권 여러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수도는 함부로 어느 지역으로 옮기는 성격의 것이 될 수 없다”며 “더 심도 있게 논의하기 전에는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게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970년대에도 수도 이전 작업을 할 때 조언을 해 본 경험이 있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전제로 수도를 옮기자고 세종시가 생겨났는데, 실질적으로 수도권에 인구가 너무나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여러 조치를 했지만 실질적으로 크게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왜 이렇게 급작스러운 수도 이전 이야기에 불을 붙이는지 모르겠다”며 “정말 수도 이전에 대한 굳건한 생각을 가진다면 내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내걸고 일단 서울시민의 의사부터 확인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이명박 정부시절 특임장관을 맡아 세종시 수정안을 진두지휘했던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와 ‘국민의힘=행정수도 반대’라는 프레임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명박 정부시절 특임장관을 맡아 세종시 수정안을 진두지휘했던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와 ‘국민의힘=행정수도 반대’라는 프레임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이명박 정부시절 특임장관을 맡아 세종시 수정안을 진두지휘했던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와 ‘국민의힘=행정수도 반대’라는 프레임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이에 대해 국가균형발전·지방분권·상생발전 충청권공동대책위(충청권 공대위’)는 4일 성명을 내고 “2003년 신행정수도특별법 제정 당시 현재 국민의힘이 사실상 당론으로 채택해 앞장섰던 과거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제1 야당으로 무책임하고 비겁한 행태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충청권 공대위는 또 “차제에 김종인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조속히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구체적 방안 및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제시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국회 국가균형발전 특위에서 여야 합의를 통해 법제화 작업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청주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도 3일 입장문을 내고 “행정수도 이전은 청와대‧국회가 옮기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세종시를 중심으로 충청권을 신수도권으로 조성해,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하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김 위원장과 온도차가 느껴지는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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