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잠 못 이룬 채 눈물 흘린 사연…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
이재명, 잠 못 이룬 채 눈물 흘린 사연…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9.06 09: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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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새벽 잠을 이루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사진=경기도제공/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새벽 잠을 이루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사진=경기도제공/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새벽 잠을 이루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등이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이 아닌 선별지원 방침으로 굳히고 있는 가운데, ‘결혼반지를 팔고 밤새 울었다'는 어느 젊은 부부의 SNS 글을 보고 감정이입이 된 것이다.

이 경기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젊은 남편이 너무 살기 힘들어 아내와 함께 결혼반지를 팔고 돌아와, 반대쪽으로 몸을 돌리고 밤새 하염없이 우는 아내의 어깨를 싸안고 같이 울었다는 글을 보았다"며 "짧은 글을 읽는 동안 어느새 제 눈에서도 눈물이 난다"고 적었다.

그는 먼저 “미안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그러나 이 젊은 부부와 같이 갑자기 사정이 나빠진 사람은 이번 지원의 대상이 못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은 하나마나 한 얘기겠지만, ‘그래도 내일은 해가 다시 뜬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위로했다.

이어 “분열에 따른 갈등과 혼란, 배제에 의한 소외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며 “적폐세력과 악성 보수언론이 장막 뒤에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권토중래를 노리는 것도 느껴진다”고 적었다.

재난자금지원 대상을 전국민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을 “철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던 홍 기획재정부 장관이나, “철학으로 보나 정책으로 보나 납득이 안 되는데, 왜 미련을 못 버리는지, 이미 게임 끝인데, 참 딱하다”고 깔아뭉개며 거만을 떨었던 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의 발언 등으로 여론이 싸늘해지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선별지원하게 되더라도 세심하고 명확한 기준에 의한 엄밀한 심사로 불만과 갈등, 연대성의 훼손이 최소화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공화국에서 모두가 어렵고 불안한 위기에 대리인에 의해 강제 당한 차별이 가져올 후폭풍이 너무 두렵다”고 한숨 지었다.

그리고는 “불환빈 환불균”이라는 한자성어를 떠올리며 위정자들이 귀여겨듣기를 바랐다. 지난달 27일 김부겸 전 의원이 인용했던 표현으로,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은 ‘백성은 가난이 아니라, 불공정한 것에 분노한다’는 의미다.

“2,400년 전 중국의 맹자도, 250년 전 조선왕조시대에 다산도 ‘백성은 가난보다도 불공정에 분노하니 정치에선 가난보다 불공정을 더 걱정하라’고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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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탄 2020-09-06 13:34:18
불공정에 대한 분노를 걱정하는 정치인이 있다는데 위로를 받습니다. 홍낙연들은 아마 모를 듯, 알 필요도 없어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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