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대처하는 충남 시장·군수들의 자세
위기에 대처하는 충남 시장·군수들의 자세
SNS 라이브 통한 호소에서 동병상련 위로의 메시지까지…각양각색 '눈길'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09.06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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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국민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충남 시장·군수들의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상돈 천안시장, 김정섭 공주시장, 김동일 보령시장, 오세현 아산시장, 맹정호 서산시장, 김돈곤 청양군수/ 각 시군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국민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충남 시장·군수들의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상돈 천안시장, 김정섭 공주시장, 김동일 보령시장, 오세현 아산시장, 맹정호 서산시장, 김돈곤 청양군수/ 각 시군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종합=김갑수 기자]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국민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충남 시장·군수들의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시민과 직접 만나는가 하면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이웃 시장‧군수를 향해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는 등 소소한 감동의 순간도 포착되고 있는 것.

우선 박상돈 천안시장은 SNS 라이브 ‘시민이 묻고 박상돈이 답하다’를 통해 직접 주민들과 만나고 있다. 정오가 되기 약 30분 전부터 시장실에서 하고 있는데, 모두발언 이후에는 전날 또는 당일 받은 질문에 즉석에서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광화문에 다녀온 일부 시의원들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공격을 받기도 했지만, ‘공원 보완관 설치를 통한 마스크 착용 계도’ 등 댓글을 통해 접수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 SNS 라이브…김정섭 공주시장 온라인 정례브리핑 지속

성거읍 지역 이른바 ‘깜깜이 감염’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적극 대응하며 역학조사를 토대로 방문판매업장과 관련됐음을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시민들의 불필요한 불안감을 적극 해소해 준 셈이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민선7기 출범 직후부터 이어온 매주 수요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며 지속적으로 언론인 및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시의 대응과 발생 현황 및 조치 등을 상세히 밝혀 신뢰를 주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자신의 친구인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 소장이 공주 출신 박찬호 선수의 ‘감사교육’에 대한 글을 링크하며 “어서 소중한 일상이 회복돼 직접 만나서 손잡고 뺨 부비며 술 한 잔 나누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시장이라는 공인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소소한 바람을 드러낸 것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틈이 날 때마다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SNS를 통해 알리고 있다. 6일 오전에도 “오전 9시 현재 보령시 코로나 현황입니다. 어제 검사한 24명 전원 음성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마스크 쓰기 생활화 등을 호소했다.

김 시장은 해외 유입 확진자가 늘어날 시기, 전국 지방정부 중 거의 최초로 자체 시설을 통한 격리를 시행해 주목받기도 했다.

김동일 보령시장 SNS 적극 활용 상황 전해…오세현 아산시장 눈물의 호소

4일에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저를 비롯한 우리 시 모든 공직자는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며, 이를 지키기 위한 감염병 지역사회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눈물겨운 호소의 글을 올려 주위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난 달 27일 시 보건소 원장을 비롯한 직원 2명이 과로로 인해 쓰러진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오 시장은 8월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직원들의 피로도가 임계치에 있다. 사기도 떨어져 있다. 그럼에도 매 시간 매 분 매 초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런데 돌아오는 것은 ‘동선 공개가 부족하다’, ‘역학조사가 늦다’는 지적일 때가 더 많았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오 시장은 특히 “전례 없는 수해를 넘긴지 얼마 안 돼 다시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하는 중이다. 이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이 가장 암담하다”며 “시민 여러분 간곡히 당부한다. 지금은 질책보다는 격려가 필요한 때다.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15명의 충남지역 시장·군수들 대부분은 사상 초유의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분위기다. (자료사진: 태안군 제공)
이들 뿐만 아니라 15명의 충남지역 시장·군수들 대부분은 사상 초유의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분위기다. (자료사진: 태안군 제공)

맹정호 서산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긴급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주요 대응 상황을 상세히 전달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박정규 대표이사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선수 일부의 자가 격리 해제를 서산시에 요청했다 망신만 당하는(중앙일보 보도) 일도 있었다.

이에 대해 맹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가격리는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이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 시장이라고 해서 인심 쓸 일도 아니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히면서도 “물론 저는 한화의 ‘찐팬’입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인 맹 시장의 단면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맹정호 서산시장, 단호함 속 여유…김돈곤 청양군수 “참담하다” 토로

김돈곤 청양군수는 한 김치공장에서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하자 “‘참담하다’라는 표현은 이럴 때 쓰이지 않나 생각됩니다”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이로 인해 보령시와 홍성군 등 인접 시‧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군수는 감염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15일까지 ‘잠시 멈춤’ 기간으로 정하고 “군민과 함께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내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정섭 공주시장과 맹정호 서산시장은 “군수님, 힘내세요!”라는 응원의 글을 달았다.

이들 뿐만 아니라 15명의 충남지역 시장·군수들 대부분은 사상 초유의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분위기다.

동시에 문재인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 정책’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의 노력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는 앞으로 2년이 채 남지 않은 차기 지방선거를 통해 판가름 날 전망이다.

충남지역 한 시장‧군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서둘러 동선을 공개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역학조사가 완전히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특히 정부의 지침을 위반하면서까지 공개하기에는 어려울 때가 많다”며 “시민 모두 방역지침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면서 지방정부의 대응에 대해 좀 더 신뢰를 보내주셨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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