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풍추상(春風秋霜)’으로 조수진 비판한 김남국…”부드럽지만 정곡 찌르는 송곳”
‘춘풍추상(春風秋霜)’으로 조수진 비판한 김남국…”부드럽지만 정곡 찌르는 송곳”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9.07 10:2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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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최근 11억원의 재산신고 누락으로 최대 위기에 몰렸다. 사진=채널A/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최근 11억원의 재산신고 누락으로 최대 위기에 몰렸다. 사진=채널A/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너무 갑작스럽게 준비했다. 정작 제 신고 과정에서 실수가 빚어졌다.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쳤다.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재산 11억원을 누락 신고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침묵 끝에 5일 내놓은 해명 같지 않은 사과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6일 〈‘춘풍추상’을 거꾸로 읽는 조 의원, 공직선거법 위반뿐만 아니라 재산형성 과정 전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라며 모범생 스타일의 송곳 같은 지적을 하고 나섰다.

그의 이날 비판은 대표적 연애무능력자로 세간의 놀림을 받아온 순둥이 김 의원의 모습이 아니었다. 지난 7월 2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문제로 국회 법사위가 한창 시끄러웠을 때, 이미 조 의원에게 보였던 ‘건드리면 폭발하는 싸움닭’의 거친 면모를 드러낸 바 있던 그다. 딱 세 대목만 살펴보자.

“완전히 거꾸로 행동하는 조수진 의원, 남을 대할 때는 겨울철 아침의 서릿발처럼 표독스럽게 대하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봄바람처럼 아주 부드럽고 너그럽게 생각하시네요.”

이를 ‘춘풍추상(春風秋霜)’이라고 묘사했다. 기자 시절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대깨조'(대가리가 깨져도 조국)와 같은 실없는 조어로 극우적 말장난이나 해대던 조 의원과는 많이 달라보인다.

“조수진 의원은 ‘단순 실수’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누락한 금액이 전체 신고재산액의 60%에 달하는 큰 금액이라는 점, 십수년 동안 정치부 기자 활동을 하면서 공직선거 후보자 재산공개의 입법취지 및 대상, 범위 등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전문가라는 점, 신고누락된 재산이 비례대표 후보 추천과 득표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점 등의 여러 사정을 종합하여 보면, 조수진 의원님의 주장을 믿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의 문제제기에 군더더기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이어 비켜갈 수 없는 쐐기를 박았다.
“특히나 지난해부터 조수진 의원님처럼 ‘단순 실수’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문재인 정부에서 친절하게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로그인만 하면 은행권, 제2금융권, 심지어 증권계좌 정보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계좌번호, 개설일, 잔고 금액, 사용하고 있는지, 최근 입금일까지도 클릭 한 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은 조수진 의원이 방송에서 자주 쓰시는 말을 빌려서 정리하면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립니까!!’”

그리고는 “오히려 ‘단순 실수’가 아니라 재산 형성과정에 대해서 추궁 받을까 봐서 고의로 누락한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며 변호사로서의 합리적 추론까지 곁들였다.

결코 하드코어가 아니면서도, 따뜻한 나라 ‘남국(南國)’에서 온 청년처럼 정제된 톤으로, 그러나 정곡을 찌르고 후벼파는 송곳 같은 주장을 펼쳤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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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잡아먹고오리발™ 2020-09-07 19:27:40
저 아줌마는 이름으로 궁합 보는 짓이 더 잘 어울리는 듯...국회의원은 아무나 하나? ㅋㅋㅋ

냥이랑 2020-09-07 10:51:27
김남국 지지자? 그래도 기자이신데 팩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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