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드러낸 ‘극악한 발톱’…’차단’을 ‘처단’으로 둔갑시켰다!
〈조선일보〉가 드러낸 ‘극악한 발톱’…’차단’을 ‘처단’으로 둔갑시켰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9.07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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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7일 사악한 '발톱’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연설 중 ’차단’을 ‘처단’으로 둔갑시켜 보도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조선일보'가 7일 사악한 '발톱’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연설 중 ’차단’을 ‘처단’으로 둔갑시켜 보도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7일자 〈조선일보〉의 보도는 ‘양머리에 개고기’라고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의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는 비판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사악하고 흉측한 발톱을 발악하듯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비난이 적확하다.

〈조선일보〉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가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발언을 보도했다. 이 대표가 코로나 대응과 관련, “방역의 공든 탑에 흠이 생겼다. 8·15 광화문 집회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됐다”며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불법행동은 이유가 무엇이든 용납될 수 없다. 법에 따라 응징하고 차단해야 한다”고 목청 높였다.

여기서 이 대표는 ‘차단’이라는 표현을 썼고, 〈조선일보〉도 정작 기사 본문에서는 ‘차단’이라고 제대로 썼다. 그런데 볼드체로 크게 드러난 헤드라인에서는 「이낙연의 살벌한 경고 “개천절 집회 세력 응징·처단해야」라고 수위를 극대치로 끌어올렸다.

'차단(遮斷)'과 '처단(處斷)'의 전혀 다른 의미를 모르지 않을 〈조선일보〉가 '처단'이라는 대립적 개념의 단어를 제목 사이에 슬그머니 끼워넣는 사악함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개천절 집회세력을 정부정책에 반하는 집단으로 구분하고, 처벌과 단죄의 대상으로 적대시하며 '정부 對 집회세력' 간의 대립각을 더욱 예리하게 세우려는 노림수를 깔고 있다는 이야기다.

개천절 집회 세력을 ‘처단’해야 한다고 멋대로 표현을 바꾸면서, “살벌한 경고”라고 소름 돋는 제목을 큼지막하게 뽑아 올렸다.

이에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처단”과 ‘차단’. 이렇게 기가 막히게 왜곡, 날조를 한다, 조선일보가”라며 “이 대표의 연설 원문과 조선일보의 제목, 기사를 비교해보라”고 도끼눈으로 째려보았다.

"’방역을 조롱하고 거부하는 세력은 법에 따라 응징하고 차단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했는데, 응징과 ‘처단’, 그래서 살벌하다고. 정말 나쁜 자들 아닙니까? 날조 전문가들입니다.”

그는 “이토록 악의적일 수가. ‘오자’ 실수라고 할 판일까요? 살벌하다고 했으니 그건 ‘처단’이라는 단어 때문이 분명하다”며 ”상대가 하지도 않은 말을 자기들이 마구 만들어 뿌린다”고 후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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