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신상두·김종혁·이종현·최수지 기자] 10호 태풍 ‘하이선’이 몰고온 강한 비바람에 충청권 4개 시·도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충남의 경우 7일 오후 2시 현재 나무 쓰러짐 등 48건의 신고가 소방본부에 접수됐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오전 8시 15분쯤 공주시 계룡면 한 도로에서 70대 여성이 쓰러진 나무에 부딪혀 머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11시 30분쯤에는 서산시 팔봉면 인평교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 안에 있던 30대 남성 1명이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앞서 6일 오후 10시 13분쯤에는 아산시 용화동에서 강풍에 넘어진 가로수가 전선과 접촉해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으로 인근 7986세대의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기 공급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재개됐다.
충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3단계로 격상하고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날 내린 비의 양은 서산시 79.9mm, 홍성군 76.6mm, 태안군 72.7mm 등이다.
또 공주시 계룡산 27.5m/s, 태안군 가대암 26.4m/s, 홍성군 21.5m/s 등 순간 최대 풍속을 기록했다.
당진시와 서천군, 홍성군, 보령시, 서산시, 태안군에는 태풍경보가 나머지 시·군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대전에서도 오전 6시 43분쯤 유성구 죽동 한 상가에서 강한 바람에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밖에도 간판 떨어짐·날아감 등 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세종과 충북에서는 현재까지 별다른 태풍 피해 신고가 들어오지 않았다. 다만 피해 조사가 본격화되면 규모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하이선은 오후 3시쯤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