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일부 집단감염,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서 전파 추정
대전 일부 집단감염,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서 전파 추정
방판 설명회 금지 기간에 동구 한 사무실서 사업설명회 개최… 대전시 “유감”
“서울 강서구 225번·대전 256번,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고발 검토 중”
  • 정민지 기자
  • 승인 2020.09.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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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대전시 제공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최근 대전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집단감염이 한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에서 전파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서구 225번의 접촉자와 그의 n차 감염, 중구 사정동 웰빙사우나 관련 확진자들이 모두 동구 인동 소재 모 회사에서 열린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7일 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강서구 225번 확진자의 접촉자들과 웰빙사우나 관련 확진자 등 12명이 지난달 25일 인동 사무실에서 같이 모여 있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며 “CCTV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인동 소재 한 회사에서 건강식품 사업설명회가 열렸다.

해당 장소는 287번(서구 월평동 60대·4일 확진)이 대표로 있는 사무실로, 서울 강서구 225번 확진자(1일 확진)가 설명회 강사를 맡았다.

당시 사업설명회에는 강서구 225번을 포함해 287번과 그의 배우자 292번, 사무실 직원 293번(동구 가양동 60대) 등 12명 정도가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참석자 가운데 지난달 30일과 31일 잇따라 확진 판정 받은 256번(서구 정림동 50대)과 260번(서구 정림동 60대) 두 명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중구 사정동 웰빙사우나 관련 확진자들이다.

이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7명이 집단으로 확진을 받았고, 이로 인한 n차 감염도 7명이 발생하며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이 됐다.

시는 당초 확진 시기가 가장 빠른 256번을 지표환자로 추정했으나, 256번과 접촉하지 않은 확진자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시는 해당 집단감염의 지표환자강서구 225번대전 287·292·293번 등 4명을 추정하고 있다. 이들 중 최초 감염자는 조사 중에 있다.

한편 강서구 225번 확진자는 강서구 역학조사 시 대전에서 1시간 머문 것으로 진술했으나, CCTV 확인 결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9시간 정도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256번 확진자 또한 사업설명회가 열렸던 “지난달 25일 집에 머물렀다”고 진술하며 해당 장소 방문사실을 진술하지 않았다.

또 287번의 사무실은 방문판매 등록 회사가 아닌 일반 정보통신 회사로 등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는 강서구 225번과 대전 256번 두 명을 허위 진술 등으로 인한 역학조사 방해혐의로 고발을 검토 중에 있다.

이어 287번은 무등록 방문판매 운영에 대해 경찰청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정 국장은 “방문판매 설명회를 금지하고, 설명회를 열 시 사전에 통보하라 의무화 시켰음에도 이 기간 중에 이런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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