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언론의 ‘해코지’…” 썰렁한 아재개그도 아니고, 실 없는 헛소리”
수구언론의 ‘해코지’…” 썰렁한 아재개그도 아니고, 실 없는 헛소리”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9.07 22: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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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언론의 해코지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조국사태' 때 보였던 사악한 보도와 놀랄 만큼이나 닮은 꼴로, 편향된 논조의 뉴스를 가공하기 시작한 것이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수구언론의 해코지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조국사태' 때 보였던 사악한 보도와 놀랄 만큼이나 닮은 꼴로, 편향된 논조의 뉴스를 가공하기 시작한 것이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추미애 장관의 '엄마 찬스'를 보는 국민들은 교육의 공정성을 무너뜨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빠 찬스'의 데자뷔로 느껴진다. 즉각 사퇴해야 한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7일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특임검사 임명을 촉구했다.

이에 수구언론은 일제히 추 장관 아들 서모씨(27)의 문제를 특혜로 기정사실화하며 "사퇴 요구에 내몰렸다"고 몰아붙였다. 〈연합뉴스〉는 이날 ‘법조계’라는 출처 불명의 취재원을 근거로 “‘아들 의혹’ 발목 잡힌 추미애…결자해지 나서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만들어 온라인에 올리며 다음과 같이 리드를 잡았다.

"법조계에서는 전임자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처럼 추 장관도 가족 비리에 발목 잡혀 자리보전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수구언론은 이처럼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때와 놀랄 만큼이나 닮은 꼴로, 편향된 논조의 뉴스를 가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추 장관 아들 문제는 사실상 이미 팩트체크가 끝났다. 추 장관 아들의 1차, 2차 병가와 4일간의 연가에 대한 소속부대장의 '허가'와 '명령'이 공적 기록으로 남겨져 있는 것이 확인됐다. 그동안 소속 부대 관계자들이 '연대통합관리시스템(연통)'에 기록돼 있을 것이라고 얘기해왔으나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던 것이, 국방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해줬다.

또 병가와 개인연가는 특혜가 아닌 규정에 의한 것이며, 이를 위한 절차 역시 규정대로 진행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게다가 변호인단에서 공개했듯이 삼성병원 측에서 관련 소견서, 진단서, 진료기록 등을 모두 제시한 상태다. 당시 추 장관 아들이 부대에 제출한 서류들만 미 육군 규정(1년 보관 연한)에 따라 폐기됐을 따름이다.

이런 가운데 〈조선일보〉는 전날 서씨가 근무했던 카투사에서 대대장 격인 지역대장으로 근무했던 예비역 중령이 “(병가 기록이 누락됐다는) 추 장관 측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답변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 지역대장을 2010~2012년간 역임했던 이철원 예비역 대령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결론부터 말씀드리겠다. 추 장관, 정 장관의 답변은 말도 되지 않는 얘기”라며 “적어도 10년 이상 장기 복무한 장교·부사관은 군의 행정 업무 시스템이 얼마나 치밀한지 알고 있다”고 했다.”

한마디로 이 따위 코미디는 썰렁한 아재개그도 아니고, 그냥 실 없는 헛소리로 보인다. 자신이 마치 추 장관 아들 관련 사안을 꿰뚫고 있는 듯 말하고 있으나, 복무시점 상 괴리가 크다. 논란이 되고 있는 추 장관 아들 휴가 시점은 2017년 6월 5일부터 23일까지다. 

카투사 출신인 송요훈 MBC 기자의 생생한 증언은 보다 충격적이다. "카투사에는 실제 병사를 직접 관리하는 장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참 지긋지긋하다. 자칭 '1등 신문'으로 '밤의 대통령' 행세를 하던 시절에는 뭔가 맘에 들지 않으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투정을 부리든 떼를 쓰든 하면 약발이 먹혔지만, 언론 신뢰도 꼴찌를 선두에서 견인하는 지금은 그게 통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도 카투사로 군복무하고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는데(군번 7105 5290), 카투사에는 대장보다 높다는 병장은 있어도 장교는 없다. 별 시답잖은 일에 말도 안 되는 기사로 떼를 쓰며 국민을 홀리지 좀 마라. 이젠 정말 지긋지긋하다.”

또다른 카투사 출신 네티즌은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카투사의 복무관리는 한국군과는 전혀 다르다. 카투사는 논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평택 캠프험프리에서 4주간 교육을 받은 후 근무지에 배치될 때까지는 카투사 인사관리 부서에서 담당하지만, 일단 미군 부서에 배치된 이후에는 모든 복무관리를 미군측에서 한다.

미군 측에서 동의하지 않으면 한국군 측에서 임의로 인사조치를 하지도 못한다. 한국군에게는 사실상 관리권한이 없다. 휴가 등 복무관리는 미군 측에서 허락하면 카투사 관리기구인 인사계(한국군 상사)는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

만약 추 장관의 아들인 서군이 미군 상사의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임의로 휴가를 연장하고 귀대하지 않았다면, 미군 측에서 먼저 문제를 삼았을 것이다. 미군 측에서 이의를 달지 않았다는 것은 병가로 인정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나신하 KBS 기자는 “전화 받았다는 주장만 나와도 의혹으로 키우는 이상한 나라의 언론들”이라며 “언뜻 들으면 병역 기피하려고 몸부림 친 줄 알겠다. 병가 허가, 통역병 선정…이런 류와 관련한 익명(비실명) 인물의 일방적 대언 폭로가 현역 장관에 의혹을 씌울 만큼 거대악이라도 되는지 의문”이라고 후려갈겼다.

그는 “들으면, 청탁압력 당사자의 육성 파일이라도 나온 줄 알겠네. 전화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의 일방적 주장 육성 녹음이 왜 유력 증거로 취급 받아야 하지?”라고 묻고는 “정상적 언론은 그러면 안 된다. 일방적 주장 하나만 갖고 마치 엄청난 음모가 있었던 것처럼 침소봉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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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멘 2020-09-09 09:53:03
앞으로도 좋은 기사 많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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