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 88] 공생(共生)…계룡시 남선리 팽나무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 88] 공생(共生)…계룡시 남선리 팽나무
  • 채원상 기자
  • 승인 2020.09.09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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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사진 채원상 기자, 글 윤현주 작가] 주말이면 예배당 가득 찬송가 소리가 울려 퍼진다.

팽나무는 그 소리에 귀 기울이듯

가지를 예배당 쪽으로 조금 더 당겨간다.

“옳지, 옳지

그렇게 힘을 내는 거야

힘들고 지친다고 해서 울면 뭐해

그럴 때일수록 힘을 내서 살아보는 거지

사람의 마음은 연약하기 그지없지만

마음과 마음이 합쳐지면 힘이 세지는 법이거든

살아있는 건 다 그래“

480년,

길고 긴 세월을 견뎌낸 팽나무 줄기는

거칠기 그지없다.

생(生)에 조금씩 자리를 내어주다 보니

그 흔적이 선명히 남았다.

팽나무는 세상사는 방법을 안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외롭지 않은지를......

그래서 기꺼이 곁을 내어주고,

기꺼이 견딘다.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는 충남도청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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