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도가 한국철도공사 충북지역본부를 대전‧충남지역본부와 통폐합 하는 계획에 대해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
도는 9일 보도자료를 내어 “한국철도공사가 조직개편의 방향인 국가균형발전에 따라 대전‧충청지역본부를 제천(충북)으로 통합하던지, 아니면 충북지역본부를 현행대로 존치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철도공사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광주‧전남지역본부를 광주에서 순천으로, 대구‧경북지역본부를 대구에서 영주로 통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충북지역본부만 대전‧충남지역본부로 통합하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고 지역간 역차별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북지역본부가 있는 제천은 영동‧태백‧충북선 및 중부내륙순환열차 등 7개 노선이 교차하고 충북선이 국가철도화물 수송의 30%를 차지하는 등 대한민국 철도교통의 요충지”라고 덧붙였다.
엄태영 의원(국민의힘 제천단양)도 이날 성명을 내어 “철도공사의 이번 통폐합은 원칙도 기준도 없는 납득할 수 없는 조치다”라며 통폐합 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충북본부는 연간 1000억 원대의 수입을 창출하고 있으며, 연말 중앙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역할과 수익성이 더욱 확대될 중요한 지역본부다”라며 “단지 같은 충청권이라는 이유로 대전충남본부에 통폐합시키겠다는 것은 논리와 설득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철도공사는 지난 3일 대구와 수도권 동부, 광주, 충북 등 4개 지역본부를 각각 경북과 서울, 전남과 대전의 충청본부로 통합하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제천시를 비롯해 지역주민과 정치권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