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코로나19 학생 확진자가 나온 충남 홍성군 용봉초등학교. 10일 오전 전수 조사를 위해 워킹 스루 선별진료소가 마련된 용봉초 현장에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여실히 느껴졌다.
홍성에서는 전날 친인척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지역사회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용봉초와 샬롬어린이집에 임시 워킹 스루 선별진료소가 마련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용봉초는 충남 398번(홍성 14번) 확진자 A(9)군이 다니고 있는 학교다.
지난 4일 이후 학교에 온 교직원 32명과 학생 88명 등 120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충남 400번(홍성 16번) 확진자 B(3)군이 다니고 있는 샬롬어린이집의 경우 교사 10명과 원아49명 등 59명이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사 대상자들은 차를 타고 학교 정문 앞에서 내린 뒤 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학부모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정문 앞에서 대기했다.
이날 용봉초 현장에는 군 보건소 인력과 충남교육청 코로나19 학교지원단 등 50여 명이 파견돼 검사를 돕고 있다.
정문에서 만난 학부모 박모씨는 “혹시 우리 아이도 감염되지 않았을까 너무 걱정되고 불안하다”고 말했다.
언론의 출입이 통제된 상태라 가까이에서 볼 순 없었지만 멀찌감치 보이는 학생들 역시 초조해 하는 모습이었다.
군 관계자는 “군민들께서도 생활 속에서 모임과 외출 등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쯤 나올 예정이다.
용봉초 수업은 이날부터 2주간 원격으로 전환됐다.
한편 워킹 스루 방식은 의료진과 검사 대상자 간 접촉 시간과 감염 우려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