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황선봉 예산군수는 11일 확진자 이동동선 공개와 관련 “늦장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 군수는 이날 오전 지역 확진자 2명 발생 관련 긴급 언론 브리핑에서 “확진자 이동동선을 어디까지 공개할 방침이냐”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강조했다.
확진자 이동 동선은 중앙방역대책본부 가이드 라인과 국가인권위원회 권고 사항에 따라 공개를 최소화해야 한다.
실제로 예산군과 인접한 홍성군의 경우 확진자가 다녀간 상호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특히 홍성 13번 확진자의 경우 지난 6일과 7일 예산 덕산면 소재 덕화온천장을 방문했는데, 예산군은 홍성군보다 먼저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상황이 이러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홍성군의 코로나19 대처를 성토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홍성군 페이스북에도 주민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반면 아산시와 당진시 등은 확진자의 이동동선과 장소의 구체적인 상호명과 주소를 공개하고 있다.
예산군 역시 홍성 확진자가 다녀간 온천과 식당 상호명을 안전문자로 공개하고 방문자에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황 군수는 “군 자체적으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확진자 동선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군민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도와 합동으로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는 불안해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성군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주민들의 알 권리 충족 차원에서 좀 더 공개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