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입 수시모집 코 앞으로... 반드시 알아야 할 '합격 키워드3'
2021 대입 수시모집 코 앞으로... 반드시 알아야 할 '합격 키워드3'
9월 23일부터 전국 대학 수시모집 시작
대학별 '지원자격', '전형일자', '수능최저' 꼭 확인해야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9.11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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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모집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의 4년제 대학들이 오는 23일부터 28일 사이에 수시전형 원서접수를 실시한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서울신학대 자료 캡처)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의 4년제 대학이 9월 23일부터 28일까지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대입 수시전형은 크게 4가지다.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특기자·적성전형 등이 있다. 이 중 적성전형은 올해를 끝으로 사라진다.

수시전형은 대학 입시의 70%를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특히 상위권 '인서울' 대학들은 수시 전형 중에서도 교과 내신성적과 비교과 이력을 함께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주요 인재선발 방식으로 택하고 있다.

때문에 대입 수시전형에서 원하는 성과를 내려면 모집전형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

한진연입시전략연구소 박기철 대표는 "수많은 대입 정보가 쏟아져 나오지만 입시라는 게 퍼즐처럼 정보를 끼워 맞추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손에 쥔 정보가 학생 본인에게 필요 이상의 방대한 정보이거나 반대로 너무 지엽적인 정보일 수 있는데 이런 사실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에서 혼란과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또 있다. 수시지원을 하면서 대학들이 제공하는 수시모집요강을 꼼꼼히 확인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이런 경향은 4등급-7등급 사이의 학생들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대학 입시를 경험했던 학생들은 "1-2등급 친구들은 학교에서도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부모님과 사설 진학컨설팅 기관 등의 도움을 다양하게 받을 수 있지만 4등급 이하는 조금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며 "지방 사립대에 진학하는 친구들의 대부분은 모집요강의 많은 정보들이 부담스러워 자세히 읽지도 않고 원서를 쓰는 일도 다반사였다"고 말했다.

■ 올해 수시전형 어떻게 뽑나

정시 수능에 공부 잘하는 재수생과 N수생들이 대거 몰리는 것을 감안할 때 수시 6장의 카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고3 수험생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다.

올해 대학입시에서도 수시전형은 전체 신입생 모집의 70%를 차지한다. 2020학년도 77.3%에 비해 0.3%p 정도 줄어든 77%에 달한다.

도 단위 시·군 지역으로 눈을 돌리면 거의 90% 이상이 수시모집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상황이다.

■합격키워드1. "지원 자격과 전형 방법 꼼꼼히 따져라"

모든 학생이 모든 전형에 지원할 수는 없다. 출신 고교 유형, 졸업연도 등에 따라 지원 가능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국민대 학생부교과전형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방송통신고, 고등기술학교 등 관계 법령에 의한 학력인정고 졸업(예정)자의 지원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단국대 학생부교과전형은 국내 정규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중 2021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자라면 지원할 수 있다. 단, 학생부 반영교과가 없거나 국내 고등학교 성적체계와 다른 경우는 지원할 수 없다.

또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은 2019년 2월 이후(2019년 2월 졸업자 포함) 국내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를 지원자격으로 해 일부 졸업생의 지원을 막고 있다. 반면 성균관대 학생부종합전형은 졸업 연도에 따른 제한이 없다.

전형 방법은 대학들의 인재선발 기준과 평가 방식을 알려준다.

학생부종합전형인 고려대 일반전형-학업우수형은 1단계 서류평가로 모집 정원의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70%)과 면접 평가(30%)를 더해 최종 합격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고려대의 또 다른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계열적합형은 2단계 면접 평가의 비중을 더 키워서 1단계 성적(60%)과 면접 평가(40%)를 활용해 합격생을 뽑는다.

왜 수시원서를 접수하기 전에 수시모집요강을 꼼꼼하게 살펴야 하는 지에 대한 답인 셈이다.

모집요강은 평가 요소, 요소별 반영 비율, 대학별 고사 실시 여부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고, 수험생에게 유리한 방법의 평가를 진행하는 대학과 전형을 찾는 열쇠다.

■합격키워드2. "전형일정이 수능 전인지, 후인지 체크할 것"

전형일정 중에서 첫 번째로 확인해야 할 것은 논술과 적성, 면접 실시 일정이다. 수능 전인지, 후인지를 꼭 살펴야 한다.

수능 전후로 대입 전략이 확 달라지는데 특히 논술전형은 수능과 함께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많기 때문에 수능 전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의 경쟁률이 수능 후 대학의 경쟁률보다 낮은 편이다.

예를들어 올해는 연세대와 경기대가 논술전형 일정을 수능 후로 바꿔 예년에 비해 지원율이 상승할 개연성이 많아졌다. 이들 대학에 지원할 때 경쟁률에 따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두 번째 체크 사항은 희망 대학들의 시험일정이다. 많은 대학들이 대학별 고사를 주말에 치르기 때문에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중복 일정을 피하는 것이 유리하다.

물론,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충족여부나 단계별 전형인 경우 1단계 통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동일한 날짜에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일 수 있다. 하지만 전형 일정을 고려하면서 수시 지원 전략을 짜는 것이 6장의 수시지원 카드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코로나19로 대다수 대학들이 전형 일정을 변경한 만큼 지원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합격키워드3. "학생부 반영비율 및 수능최저기준의 미묘한 차이를 알아야"

학생부 교과성적의 수시 반영방법도 각 대학마다 차이가 있다.

학년별 반영 비율을 다르게 하거나 반영 교과목과 과목수를 달리하는 방법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테면 한양대는 1, 2, 3학년 차등 없이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만 고려대는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의 비율로 성적을 반영한다.

광운대는 지원 모집단위의 계열에 따라 인문계열은 국어/영어/수학/사회를, 자연계열은 국어/영어/수학/과학의 이수한 전 과목을 반영한다.

반면 가천대는 계열에 따른 반영교과는 광운대와 같지만 이수한 전 과목이 아닌 각 교과의 상위 5개 과목의 등급만 활용한다.

결국 각 대학의 산출 방식에 따라 해당 점수를 계산해 수험생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야 한다.

얼핏 수시전형은 정시 수능과 연계성이 없어 보이지만 일부 전형에서는 수능 점수가 엄청난 위력을 갖는다.

최근 수시전형의 근본적인 취지인 지역균형과 학생 잠재력에 대한 교육 철학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폐지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수능최저학력기준' 때문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서 많이 활용되고,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비교적 덜 사용된다.

단,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일부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능최저기준의 높낮이에 따라 입시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 당락이 갈린다는 얘기다.

수능최저가 높으면 수험생들이 지원을 꺼릴 수 있고, 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들 때문에 실질적인 경쟁률이 낮아질 수 있다.

자신의 수능최저는 여러 차례의 모의학력고사를 토대로 지원 대학에 충족하는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반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비교적 높지 않아 보인다면 교과 성적이나 서류, 면접, 대학별 고사의 실질적인 영향력이 더 크게 되므로 해당 요소들을 바탕으로 한 객관적인 수험생 자신의 위치를 살펴봐야 한다.

진학사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모든 대학들이 수시전형에서 경쟁 대학들 보다 우수한 학생을 뽑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며 "모집 방법 등에 대한 크고 작은 변화들이 해마다 생겨나기 때문에 모집 요강을 반드시 살피고, 최적의 수시 지원 전략을 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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