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당직사병 실명공개 비판..."적반하장? 치매?"
〈조선일보〉 당직사병 실명공개 비판..."적반하장? 치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9.13 00:38
  • 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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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공익제보자'라는 수식어와 함께 당직사병의 실명과 얼굴을 처음 공개한 조선일보가 12일 엉뚱하게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TV조선/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스스로 '공익제보자'라는 수식어와 함께 당직사병의 실명과 얼굴을 처음 공개한 조선일보가 12일 엉뚱하게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TV조선/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조선일보〉의 사악함은 지칠 줄 모른다.

〈조선일보〉는 12일 「공익제보자 실명 공개한 황희에 “秋아들도 밝혀라” 비난 빗발」이라는 사특한 기사를 만들어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문제를 처음 제보한 당직사병 현모씨의 실명을 공개한 장본인을 엉뚱하게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에게로 돌렸다. 이날 당직사병 이름을 공개한 황 의원의 페이스북을 보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이처럼 꼼수를 부린 것이다.

황 의원이 12일 페이스북에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휴가 미(未)복귀 의혹’을 공익제보한 당시 당직사병 현모(27)씨의 실명(實名)을 무단으로 공개한 것에 대한 항의성 댓글이 잇따라 달리고 있다. 대학원생인 공익제보자의 신원을 공개하면서 위험에 빠뜨린 것 아니냔 취지다. 3시간만에 항의 댓글이 400여건 가까이 게재되자 그는 공익제보자의 실명을 슬그머니 ‘현 병장’으로 수정했다.

이에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실명과 얼굴을 7월 초부터 자기들이 먼저 공개해놓고, 이젠 황 의원을 물고 늘어진다”며 ”적반하장 정도가 아니라, 제 눈 찌르기 같다”고 도끼눈으로 째려보았다.

다른 네티즌은 “조선일보의 말이 사실이면 황 의원이 〈TV조선〉 사장인 것으로 하자. 그래야 말이 된다”며 “아무리 그래도 언론인데... 학생들에게 창피하다”라고 꼬집었다.

그런데 〈조선일보〉의 보도를 들추어 보면, 전혀 다른 사실이 확인된다. ‘공익제보자’로 맨처음 소개한 쪽도, 그 제보자의 실명은 물론 얼굴이 훤히 드러난 사진까지 친절하게 처음 공개한 장본인도 모두 다름 아닌 〈TV조선〉과 〈조선비즈〉, 그리고 〈조선일보〉였다.

무려 7개월  전인 지난 2월 12일 〈TV조선〉이 이름은 물론 얼굴까지 맨처음 생생하게 까발렸고, 7월 2일과 3일에도 자기들끼리 매체를 돌려가면서 이름을 잇따라 받아쓴 것으로 확인됐다. 이른바 〈조선일보〉 패밀리가 실명과 얼굴을 맨처음 공개해놓고, 이제 와서는 처음 공개자를 황 의원으로 슬그머니 돌리면서 그 책임에서 비겁하게 꽁무니를 빼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활자와 화면으로 기록된 관련 기사들은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팩트로 박제돼 있다.

한 중견언론인은 “이를 적반하장이나 유체이탈로 봐야 할지, 알츠하이머로 봐야 할지 독자들을 헷갈리게 만들고 있다”며 “하지만 추 장관 아들 이름도 밝히라는 여론이 빗발친다는 기사를 통해, 다른 의도를 내비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의심했다.

당직사병 이름까지 공개된 마당에 추 장관 아들 이름을 공개 못할 이유도 없다는 여론을 앞세워 실명공개를 위한 사악한 밑자락을 깔고 있을 거라는 해석이다. 역시 〈조선일보〉의 사악함이 끝이 없다는 지적에 절로 수긍이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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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강호 2020-09-19 11:04:11
좋은기사 감사드립니다.
굿모닝 충청 대안언로이 되어주세요.

박경환 2020-09-19 07:34:42
좃선이 좃선했네요

박경원 2020-09-18 16:06:50
좋은기사 고마워요

그런데 실명을 별명으로 어떻게 바꾸나요???

정보수정에 가도 없던데요;;;;

늘코 2020-09-18 13:21:05
오랜만에 진짜뉴스를 보네요
응원할게요
화이팅

하로동선 2020-09-18 07:00:58
논리적인 기사 잘 봤습니다.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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