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의료 칼럼=김인수 청주 미앤모 탈모클리닉 원장] 병원을 찾는 여성분들과 상담해보면 거울을 봤더니 점점 가르마가 넓어지고 헤어라인 안쪽 속이 더 잘 보인다고 표현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물론 일부 여성분들은 이런 증상이 아니고 빠지는 양이 늘어나서 오셨다고 말씀하기도 하지만 이런 분들도 자세히 보면 가르마가 넓어지고 헤어라인의 안쪽 속이 비쳐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성적으로 천천히 진행되는 여성형 탈모는 모발이 어느 날 갑자기 빠지는 질환이 아니라 얇아지는 질환입니다. 원래 모발보다 점점 더 가늘어지기 때문에 가르마가 넓어지고 헤어라인의 안쪽 속이 비쳐보이게 되는 것이 바로 여성형 탈모의 특징입니다.
◆경구용 여성형 탈모 치료 전문약 전무
불행히도 여성형 탈모 치료제로 나온 경구용 전문의약품은 없습니다. 일반의약품으로 나온 주성분이 맥주효모인 제품들이 약국에 있습니다. 맥주효모가 주성분인 이런 약들이 1970년대에 개발되었다는 것만 생각해 봐도 이 약들로 머리가 나지 않는다는 것은 쉽게 짐작이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녹시딜’이나 ‘엘크라넬’이라는 바르는 약도 존재하지만 이런 약들도 처방전 없이 그냥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수리 탈모 모발이식해도 다시 심해져
요즘은 모발이식 수술이 보편화되어 헤어라인 쪽에 모발이식 수술을 받으신 여성분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분들 정수리에 모발이식을 하신 분들을 보긴 어렵습니다. 여성형 탈모의 특성상 정수리 부위에 모발이식을 하셔도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심해지기 때문에 많은 병원들에서 권하질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여성형 탈모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주사요법+맥주효모 주성분 약 병행 ‘시너지’
약물치료나 모발이식이라는 수술적 방법으로도 쉽지 않다보니 여성형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주사요법이 매우 중요한 치료법입니다. 주사요법은 머리카락이 자라는데 필요한 영양소를 직접 주사기로 두피에 넣어준다는 개념입니다.
주사 요법은 모낭을 건강하게 만들어서 머리카락을 굵게 만들고 새로운 머리카락이 올라오게 도와줄 수 있습니다. 이런 주사요법을 하시면서 맥주효모가 주성분인 드시는 약과 바르시는 약을 병행하시면 시너지 효과가 있어서 더욱 효과적입니다.
여성형 탈모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모발이 얇아진다고 느껴지시거나 가르마가 점점 넓어진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은 탈모치료를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에 가셔서 정확한 상태를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