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순환도시 대전’ 본격화… 그린뉴딜 선도사업 전국서 ‘주목’
‘물 순환도시 대전’ 본격화… 그린뉴딜 선도사업 전국서 ‘주목’
둔산권 5개동 2.67㎢ 공원·도로·관공서 구역 나눠 저영향개발 시설 설치
물 순환 테마파크·체험시설·거리 등… 녹지축 연결·경제 활성화 등 효과
  • 황해동 기자
  • 승인 2020.09.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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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순환도시 대전만들기’ 시범사업 대상지역. 사진=대전시 제공/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물 순환도시 대전만들기’ 시범사업 대상지역. 사진=대전시 제공/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을 건강한 ‘물 순환도시’로 만드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물 환경 개선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녹색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등 대전형 그린뉴딜 선도사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는 ‘물 순환 선도도시 조성 사업’ 관련, 시범사업지인 둔산·월평·갈마동 일원 2.67㎢에 대한 시설공사를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이달부터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문 순환 선도도시 조성 사업’은 국정 과제이자 시민 약속사업이다. 총 공사비 250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불투수면이 가장 넓게 분포된 둔산권을 대상으로 식생체류지 조성, 식생수로·투수포장·침투측구 설치 등 저영향개발 기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자연침투·저류 등 물 순환 기능을 회복시키고 강우 유출량 및 비점오염원을 저감시키는 친환경 녹색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빗물이 땅속으로 침투되지 못하는 불투수면을 줄여 강우 유출을 최소화하고 물 순환 기능을 회복하는 개발 방식

시는 총 사업비 280억 원(국비 70%) 규모의 환경부 공모 ‘물 순환 선도도시 조성 사업’에 선정된 후 물 관리체계 개선을 위하 물 순환 기본계획 수립, 물 순환 개선 조례 시행을 추진해 왔다. 또 2018년부터 시범사업 설계용역에 착수해 샘머리공원에 빗물정원 조성 등 지역 특화사업 반영, 환경부 설계 승인, 시설공사 발주, 시공사 선정 과정을 거쳐 본격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시설공사 발주는 대전지역 업체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대전 업체 49% 이상이 참여하는 지역의무공동도급방식으로 추진했다.

공원·도로·관공서 등 3개 부문별 최적의 LID시설 배치

‘물 순환도시 대전 만들기’ 사업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물 순환도시 대전 만들기’ 사업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시범사업은 둔산1·2동, 월평1·3동, 갈마1동 등 서구 둔산권 5개동 2.67㎢를 공원, 도로, 관공서 구역으로 나눠 구역별 특성에 맞는 저영향개발 시설 설치를 골자로 진행된다.

샘머리공원을 비롯해 은평, 갈마, 둔지미, 씨애틀, 보라매 등 6개 근린공원 일원 3.68㏊는 노후시설 개선, 식생체류지 및 식생수로 등 설치가 핵심이다.

시범사업지 내 보행로 및 주차장 등 도로지역 총 연장 64㎞에는 보행자와 차량 이동에 따른 민원을 감안해 투수성 포장(4만 9466㎡), 침투측구, 침투빗물받이 등 침투형 시설을 설치한다. 대로변에는 식물재배화분 등 식생형 시설을 설치해 경관개선 효과를 노린다.

시교육청, 경찰청, 고등법원, 서대전세무서 등 10개 공공기관 건물과 주차장에는 빗물통과 잔디블록, 식생체류지 등을 배치해 체험 및 홍보효과를 기대한다.

지역특화사업 ‘샘머리 물 순환 테마파크’·‘물 순환 거리’ 등 조성

‘물 순환도시 대전 만들기’ 사업 물순환 체험거리 탐방 코스. 사진=대전시 제공/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물 순환도시 대전 만들기’ 사업 물순환 체험거리 탐방 코스. 사진=대전시 제공/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특히 사업지 녹지축의 중심인 샘머리공원은 빗물정원, 빗물 미로공원, 잔디광장 등 다양한 저영향개발 시설을 집대성하는 ‘물 순환 테마파크’로 조성한다.

빗물정원은 3개의 식생체류지를 자연형 수로로 연결하고, 물레방아와 작두펌프 등 전국적인 빗물체험학습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음악바닥분수 등 그린워터존(물놀이 시설)과 휴식공간도 확충한다.

이와 함께 샘머리공원을 둔지미-한밭대로-은평공원-시청-시애틀공원과 주요도로를 연결하는 총 연장 8.2㎞의 ‘물 순환 체험거리’는 레저·힐링공간으로 재장조 된다.

물 환경 개선, 도심생태녹지축 연결, 경제 활력 등 다목적 효과

이번 사업의 효과는 다각도로 기대해볼 수 있다.

우선 불투수면적률이 현재 74.64%(시가화지역 평균 62.33%)에서 66.07%로 8.57% 감소, 연간 빗물 유출량이 23만 톤 감소할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또 물 순환 회복률은 현재 39.60%에서 50.13%로 10.53% 증가해 물 순환구조의 건강성이 향상된다.

또 비점오염원 저감 및 연간 19만 톤의 지하수 함양 효과 등에 따른 물 환경 개선과 도심생태녹지축 연결사업 선도로 중복공사 방지를 통한 예산절감, 도시경관 개선, 지역 업체의 공사 참여율 향상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 순환도시 대전만들기’ 시범 사업 기대효과. 사진=대전시 제공/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물 순환도시 대전만들기’ 시범 사업 기대효과. 사진=대전시 제공/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물 순환도시 조성 사업은 무분별한 도시개발 및 불투수면 확대에 따른 도시 침수, 가뭄, 하천수질 악화, 열섬현상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친환경 도시재생 사업이자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그린뉴딜사업으로 다목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성공적으로 준공되면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녹색도시 조성을 앞당겨가겠다”라고 말했다.

임묵 시 환경녹지국장은 “둔산·월평 일원 시범사업은 폭우 시에는 강우 유출을 최소화하는 등 재해예방 기능도 갖는 물 환경 개선사업일 뿐만 아니라 도심생태녹지축 연결사업의 선도사업으로서 노후공원 리모델링, 시민이용률 제고, 경관개선돠 함께 이뤄나갈 것”이라며 “시설공사에 따른 불편사항 등에 대해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둔산 문화예술단지 빗물 인프라 조성 등 신규 국비사업 추진

한편 대전시는 올해 환경부 국고보조사업으로 ‘둔산 문화예술단지 그린빗물 인프라 조성 사업’을 겨냥, 2022년까지 2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엑스포시민광장, 예술의전당, 평송수련원 일원 60만 3000㎡에 저영향개발 시설을 준공하는 등 그린인프라 조성을 위한 국비지원 신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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