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KAIST가 '자율주행차량 라이다(LIDAR) 첨단기술'을 중국에 빼돌린 이 모 교수의 구속기소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라이다(LIDAR)는 주변에 레이저광선을 쏴 사람의 눈처럼 인식하는 장비다. 오는 2030년쯤에는 세계시장 규모가 1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이다.
KAIST는 "기술 유출이라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이 모 교수의 개인적인 일탈 행위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어떠한 변명도 될 수 없기에 KAIST는 그동안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지적된 여러 관련 규정 및 운영상의 미비한 점들에 대한 사후 조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구성원들의 연구 보안에 대한 철저한 사전교육과 관리·감독을 통해 동일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모 교수 구속에 따른 지도 학생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도교수 변경 등 학생들의 교육과 연구업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월 신설한 연구보안TF팀(팀장: 박현욱 연구부총장)을 통해 국가지정 기술과 연구에 대한 보호와 보안 강화를 약속했다.
KAIST가 밝힌 연구보안TF팀의 역할은 ▲교원의 해외파견 심의절차 강화 및 사후 관리시스템 보완 ▲국가 지정 핵심기술 관련 연구성과물에 대한 체계적 관리 및 시스템 정비 등이다.
한편, 대전지검 특허범죄조사부는 14일 KAIST가 보유하고 있는 '자율주행차량 라이다(LIDAR) 기술 연구자료'를 중국 대학 연구원에게 유출한 혐의(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KAIST 이 모 교수(58)를 구속기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