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충북 대안교육 현실과 미래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충북 대안교육 현실과 미래는?
    충북참여연대, 대안교육 활성화 방안 토론회…충북교육청 대안학교 계획 검토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9.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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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교육청의 대안학교 추진계획도. 사진=충북참여연대/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교육청의 대안학교 추진계획도. 사진=충북교육청/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1989년 만들어진 이 영화가 교육계에 ‘대안교육 필요성’의 화두를 던진 지 30여 년이 흐른 지금 충북의 대안교육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회가 열려 관심이 모아진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지난 15일 충북도의회에서 ‘충북 대안교육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는 이은주 충북참여연대 교육위원장(청주교대 교수)의 사회로 발제는 하태욱 건신대학원대학교 대안교육학과 교수가 공교육 내 대안교육의 필요성과 가치와 발전방안을, 김정희 충북교육청 혁신교육과정팀장이 충북교육청 미래형 대안교육 추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토론에는 임동현 충북도의원, 이은주 은여율중학교 교감, 이치열 충북대안교육연구소 대표, 황윤정 대안학교 졸업생, 배상철 마을N청소년 대표, 학부모 남유미씨가 참여했다.  

    하태욱 교수는 “대안교육이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공교육의 보완재’가 아니라 근대교육을 미래 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한 ‘교육 혁신의 선도재’로서 자리매김할 수는 있는 정책과 실천이 가능하기를 기대해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유치-초-중-고의 연계, 농촌유학-비인가 대안학교-대안교육 위탁기관-인가 대안학교-혁신학교-일반학교 간의 실험과 연계에 대한 보다 세밀한 설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대안교육의 전반적인 틀에 대해 설명했다.

    지금까지의 대안교육에 대해서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대안교육에 대한 철학 부재에 있겠으나 (대안학교)설립인가에 대한 일관된 원칙이 시도교육청 별로 존재하지 않고, 인가 이후의 관리 역시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김정희 충북도교육청 혁신교육과정팀장은 충북교육청의 대안교육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충북교육청은 학업중단 학생들에 대한 돌봄과 치유의 교육과정에 중점을 둔 운여울중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성장의 전환기에 삶의 의미와 목표를 찾을 수 있도록 1년간 자유로운 사고와 성찰은 물론 도전과 모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전환학교, 개인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계획하고 있는 미래형 학교인 단재고등학교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 팀장은 “충북교육청이 추구하고 있는 세 가지 유형의 학교는 혁신학교보다 더 과감하게 교육과정의 새로운 모습을 구현하고자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야 할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사고와 생활방식을 통해 길러지는 미래사회의 고차원적인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토론에서 임동현 도의원은 “충북교육청의 대안교육과 관련된 조례는 ‘충청북도교육청 공립대안학교 지원 조례’와 ‘충청북도교육청 학업중단 예방 및 학교 밖 청소년 교육지원 조례’를 들 수 있지만, 미래형 대안교육 정책까지 종합적으로 포함하여 규정 사항을 담을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조례 제·개정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치열 충북대안교육연구소 대표는 “대안교육의 역할은 일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맡아서 보살피고 다시 일반 학교로 돌려보내는 것인데 여기에는 교육, 인권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이제는 학교 부적응 학생들이 가야 할 별도의 공간이 필요한 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행복한 학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대안학교를 졸업한 학생과 학부모, 학교의 이야기가 현실감 있다.

    이정주 은여울중학교 교감은 “졸업생들이 은여울에서의 3년을 돌아보며 ‘우리의 병을 고치는 약이며 개성이 넘치는 곳’, ‘태어나서 처음으로 세상에 대한 따뜻함을 배운 곳’, ‘떠나기 아쉬운 밉고 미운 집’ 등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학부모 남유미씨는 “최근 재학생들의 만족도 검사에서 교육활동 운영 전반에 대해서는 80% 이상 만족하고 있으며, 선생님들에 대한 만족도는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학생들은 입학 후 정서적으로 편안해지고 안정을 찾았다고 했고 학교 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95% 이상 대부분 만족하고 있는 등 학교에 전반적으로 만족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양업고를 졸업한 황윤정 양은 “고교 시절 가장 소중했던 것은 ‘자유’였다. 자유가 무엇인지, 욕구를 절제하며 이뤄내는 역설적인 자유가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대안교육은 알려줬다”며 “모든 고교생들이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감사와 긍정 속에서 교육받는 날이 오길 바라며, 대안교육의 미래를 위해 힘써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충북에는 공립 대안학교로 은여울중 한곳이 운영중이며 내년에 중·고통합학교가 개교 예정이다.

    이어 사립은 대안교육 특성화학교인 양업고와 글로벌선진학교, 다다예술학교, 한국폴리텍다솜고등학교 등 3개의 대안학교가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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