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모가 함께 만든 ‘유소년 축구클럽’ 화제
    학부모가 함께 만든 ‘유소년 축구클럽’ 화제
    아산 위너스축구클럽 18일 창단...체육계 잡음 속 귀감
    • 채원상 기자
    • 승인 2020.09.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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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학부모들이 주도해 유소년축구클럽을 만들었다.

    아산 위너스유소년축구클럽.

    보통은 선수 출신들이 주도해 축구교실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위너스는 태생이 남다르다.

    창단과정에 학부모들이 있다.

    위너스클럽 고명석(25) 코치에게 무한 신뢰를 갖고 있는 학부모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축구교실이다.

    고 코치는 다른 축구클럽에서 일했다.

    2년 동안 열심히 아이들을 교육했지만 최근 개인 사정이 생겨 일을 그만두게 됐다.

    고 코치가 수업을 못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은 학부모들이 고 코치를 붙잡기 위해 새로 만든 축구클럽이 위너스다.

    학부모 이모(47)씨는 “다른 축구클럽에서 고 코치를 처음 만났다. 아이가 너무 즐겁게 축구를 배우는 모습을 보면서 다행이다 생각했다. 그런데 고 코치가 갑자기 수업을 더이상 못하게 됐다는 소릴 듣게 됐다. 너무 아쉬워서 함께 수업을 듣던 학부모들과 얘기를 나눠 보니 다들 너무 아쉬워 하더라. 그래서 고 코치를 설득해 축구클럽을 만들어 보자는 계획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위너스클럽 창단 멤버 14명은 모두 고 코치에게 축구를 배운 아이들이다.

    학부모와 아이들이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고 코치의 특별한 수업 방식 때문이다.

    고 코치는 “선수 생활을 접고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나름 많은 공부를 했다. 아이들은 집중력이 오래가지 못하고 산만하다. 축구를 즐기다가도 어느새 장난치고 떠들기 시작한다. 축구는 몸을 쓰는 운동이기 때문에 자칫 순간 방심하면 몸을 다치는 일도 다반사다.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즐겁게 축구를 배울 수 있을까 고민하며 하나씩 프로그램을 개발하다 보니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고 코치는 학부모와 아이들의 응원 덕에 아산시 모종동 한 건물을 얻어 실내축구장을 만들었다.

    고 코치의 교육철학에 동의해준 하건우 코치도 힘을 보태주었다.

    고 코치는 “시작은 미취학 학생 14명으로 했지만 중·고등부, 일반부 수업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학부모와 아이들의 믿음으로 시작한 만큼 아산 최고의 축구클럽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체육계가 시끄러웠다.

    성적을 내기 위해 어린 선수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여자 선수들 상대로 몹쓸 짓을 하는 코치들도 있었다.

    코치 1명을 지키기 위해 축구클럽을 만들기로 한 학부모와 아이들도 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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