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영상] "불효자는 '옵'니다"…코로나19가 바꾼 추석 풍경
    [동영상] "불효자는 '옵'니다"…코로나19가 바꾼 추석 풍경
    "내려올 생각 말고 영상통화로 만나자", "찾아뵙지 않는게 효도" 등 내걸려
    충남지역 지자체도 코로나 확산막고자 안전 문자 통해 귀성 자제 독려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09.2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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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코로나19로 추석에 고향엘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많으시죠?

    코로나19가 여러 가지 모습을 바꿔놨는데 명절의 모습도 바뀔 거 같습니다.

    이번 추석은 민족 최대의 명절이 아니라 민족 최대의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안 만나고 안 마주치고 비대면 한가위라는 사상 초유의 명절 풍경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충남도와 15개 시군은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고향 방문자제와 온라인 성묘 권장 등 추석 연휴 기간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추석까지만 해도 자식과 손주들 기다리는 우리 부모님들은 동네에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웃음 가득하고 풍성한 추석 명절 되세요“ 등 환영 문구, 올해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올해는 보시면 오지 말라고 하고 있습니다.

    충남 예산군과 청양군, 아산시에 걸린 현수막.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군과 청양군, 아산시에 걸린 현수막.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군에는 이번 추석 차례는 우리가 알아서 지내마. 내려올 생각 말고 영상통화로 만나자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고향 방문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 아들과 며느리를 향한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가 녹아든 모습입니다.

    충남 청양군과 홍성군에 걸린 현수막.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 청양군과 홍성군에 걸린 현수막.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아산시와 홍성군에도 각각 얘들아 이번 추석은 오지 말거라, 다음에 시간 되면 보자꾸나, 코로나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백신은 고향 방문자제입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청양군에선 유행가 제목을 바꿔서 이번에는 오지 말라는 의미의 현수막도 걸렸습니다.

    불효자는 ‘옵’니다입니다.

    노래 ‘불효자는 웁니다’를 패러디한 것입니다.

    충남 청양군 청양읍 천강아파트 앞에 내걸린 현수막.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 청양군 청양읍 천강아파트 앞에 내걸린 현수막.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이 현수막에는 코로자19 확산방지를 위해 이번 추석 명절엔 오지 말란 말이야~~~라는 설명도 담겨 있습니다.

    고향 오는 자식은 불효자란 뜻이니, 이번 명절은 고향의 부모님을 뵙지 않는 게 효도하는 길이라는 의미라는 얘깁니다.

    정부가 닷새간의 추석 연휴를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로 보고 국민들에게 고향 방문자제를 요청하면서 효자의 기준이 바뀐 모습입니다.

    이밖에도 청양 곳곳에는 아들아, 딸아! 코로나 극복 후에 우리 만나자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있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에 고향에 오지 말라는 현수막들이 지역 곳곳에 내걸리고 있습니다.

    예산군 추모공원 폐쇄 현수막.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예산군 추모공원 폐쇄 현수막.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예산군이 운영하는 예산군추모공원도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출입이 전면 금지됩니다.

    예산군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추석 명절, 자식과 손주를 애타게 기다리기 마련인 고향 풍경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불효자는 옵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이번 추석 명절엔 오지 마란 말이야~~~”

    유쾌한 웃음 뒤로 그리운 심정 누르고 계실 부모님들 마음이 보이는 것도 같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의 중대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의 추석 연휴 이동 자제에 협조해주시는 게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외지에 있는 자녀들이 선뜻 명절에 오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으니, 부모님이 먼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자고 제안해주면 어떨까요?

    지금까지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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