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학생인데"…고3은 학교폭력 어디에 호소하나?
"우리도 학생인데"…고3은 학교폭력 어디에 호소하나?
코로나19·입시 준비 이유로 학교폭력 실태조사 대상서 빠져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09.2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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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이하 실태조사)가 지난 14일 시작된 가운데, 고3 학생들은 조사 대상에서 빠져 논란이 일고 있다.

코로나19와 대학 입시 준비가 그 이유다.

학업도 중요하지만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알 수 없는 학교폭력에 대해 교육 당국이 안일하게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학교폭력 예방·대책에 관한 법률 11조에 따라 전국 모든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가 실태조사 대상이다.

실태조사는 지난해까지 상·하반기로 나눠 전수·표본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그러나 올해는 대상과 조사방법이 일부 변경됐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에 학생들의 등교가 미뤄지면서 실태조사를 한 번만 실시하기로 했다.

게다가 고3은 대입 준비를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로써 충남에서는 고3을 제외한 15만6143명의 학생이 실태조사에 참여한다.

도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14곳에서 학교를 방문해 진행하던 현장점검도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50여 개교에서 24개교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고3은 수시 원서 접수와 수능 준비로 실태조사에 응하는 게 쉽지 않다”며 “다만 초·중학생에 비해 의사 표현을 잘하는 고교생은 언제든 피해 사실을 신고할 수 있어 수시로 신고 접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점검은 특수학교가 있는 6개 지역, 24개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실태조사를 통한 피해지원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산지역 한 상담가는 “고3은 고2 시기를 기준으로 실태조사에 응하는 만큼 피해 예방을 위해선 대상에 포함시켜야 했다”며 “학교폭력이 온라인상에서도 발생하는 만큼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실태조사는 다음 달 16일까지 실시된다.

학생들이 가정에서 실태조사 누리집에 접속해 참여하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과는 오는 12월쯤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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