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윤 검찰총장 장모 최모씨의 발언 녹취록이 언론을 통해 본격 공개되고 김 씨의 연루 의혹마저 잇따라 제기되고 있어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드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김 씨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법무부와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던 시민대표단들은 24일 오전 11시 윤호중 국회 법사위원장을 면담하고 진정서와 서명부를 전달하기로 했다.
시민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사건관계자와 시민단체들의 고소.고발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조속한 수사와 함께 검찰 수사가 지연될 경우 특검을 추진하는 등 국회 차원의 보다 강력한 역할과 대책을 요청할 방침이다.
대표단은 은우근 광주대 교수와 임지연 홍익대학교 강사, 권보람 참자유청년연대 사무처장, 한진희 유튜브 시사발전소 운영자 등 최근 법무부와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수사촉구 진정서 서명자 40,910명 중 20~40대 남녀 시민으로 구성됐다.
김 씨에게 제기된 고소.고발사건은 사문서위조와 사기, 그리고 주가조작 등 혐의에 관한 것으로, 이 중 사문서위조와 사기는 지난 3월 27일 의정부지검에 의해 무혐의 처리됐다.
이에 고소.고발인들은 즉각 항고했으나 이 사건을 접수한 서울고등검찰청이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는 가운데, 4건의 사문서위조 사건 중 2건은 이미 공소시효를 넘겼고, 2건은 공소시효가 10월 1일과 10일로 임박해 있는 실정이다.
또 지난 4월 7일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와 황희석 최고위원 등이 고발한 주가조작 혐의는 추정 공소시효가 2021년 2월로 5개월 정도 남아 있으나, 아직까지 고발인 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김 씨는 윤 검찰총장 장모 최씨의 사문서위조와 이를 통한 부동산 거래 및 사기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개입돼 있고, 2009년부터 2011년 사이에 벌어진 것으로 보이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증권계좌를 브로커에게 일임하는 등 깊이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