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개천절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집회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전날 전국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9%가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금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현 상황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여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많은 분이 우려하고 있다”며 “자칫 정부 실정을 덮는 빌미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설득력이 있다”고 반대했다. 일부 극우단체의 집회와 선 긋기에 나선 모양새다.
반면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법이 허용하고 방역에 방해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며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교통에 방해되지 않고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가 아니겠는가 생각한다”고 찬성입장을 보였다. 참여를 독려하지는 않되, 막지도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드라이브 스루 집회’라는 표현에 반기를 들었다. ‘차량 시위’가 적절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국을 비롯하여 전세계에서 크게 호응을 얻은 ‘드라이브 스루 방역’을 흠집 내려는 작명”이라며 “그들이 그런다고 억지의 말을 그대로 보도하는 것은 바르지 않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나름 일리가 있어 보이는 주장이다.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란 자동차를 탄 채로 쇼핑을 하거나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행위를 말한다. 따라서 극우세력의 개천절 집회를 정확히 묘사하자면 ‘차량 시위’ 또는 '차량 집회'라는 표현으로 바로 잡는 게 맞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The devil is in the detail)’는 속담을 연상시키는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