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1·고2에게 더 중요한 9월 모의학평, "어떻게 활용할까?"
    고1·고2에게 더 중요한 9월 모의학평, "어떻게 활용할까?"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9.2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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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모의학평은 실제 수능의 난이도를 가늠하고, 수능 최저를 확인하고, 수시전형 6장의 카드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가장 중요한 시험이다. 재수생 등 N수생이 합류해 전국단위 위치를 파악하는 시험이기도 하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대입 수험생에게 9월 평가원 모의학력평가는 바이블이다. 9월 모의학평 결과를 통해 자신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하고, 수시전형 6장의 카드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1·고2로 내려가면 9월 학평에 대한 반응이 시큰둥하다. 귀찮은 시험 중의 하나로 여겨지는 게 보통이다.

    수시 학생부중심의 대입 시스템에서 수능 성적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가늠하는 정도로 여겨지다보니 학교 내신성적에 영향을 주지 않는 모의고사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생각될 수 밖에 없다.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9월 모의고사는 수능과 가장 흡사한 시험이기 때문에 해당 성적을 기반으로 수시 지원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판단 기준을 제공한다"며 "성적표가 제공하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및 기타 참고 자료들은 학생의 전국단위 위치와 앞으로 보완해야 할 방향을 살필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자료여서 꼼꼼하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모의고사 성적표의 '용어'부터 이해해야

    9월 학평 성적표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중 성적표에 씌여진 '용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원점수와 표준점수, 백분위 등에 대해 이해가 없다.

    원점수는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학생이 얻은 점수다. 원점수는 학생의 절대적인 학업 수준을 판단하는 수치다.

    표준점수는 시험의 난이도와 응시자들의 수준 등이 반영된 학생의 '상대적인' 성취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과목별 만점의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해당 시험의 난이도 수준을 평가한다.

    이를테면 국어, 수학 과목의 난이도가 어려우면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145점 내외로 나타나고, 쉬운 경우에는 125점 내외로 나타난다. 표준점수는 매 시험(모의고사) 마다 응시자 및 난이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실제 수능을 제외하면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의미다.

    백분위는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학생의 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이 전체 학생 중 몇 %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백분위가 80%라면 전국에서 상위 20%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등급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활용하여 나타낸 지표다. 상위 4%이내를 1등급, 4-11%는 2등급, 11-23%는 3등급 등으로 구간을 나눠 분류한다.

    ■ 모의고사 '백분위 성적' 추이를 살펴라

    고1과 고2 학생들이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가늠하기 위해 가장 유용한 지표는 '백분위 성적'이다. 시험의 난이도까지 반영된 학생의 전국 기준 위치(석차)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표준점수처럼 성적이 매 시험마다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동일한 기준을 가지고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전년도 수능에서 표준점수 합 390점을 받은 학생이 A대학에 진학했다고 올해도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고2학생이 지난 9월 학평에서 390점을 받았더라도 내년 수능에서 A대학에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의미다.

    고2 학생이 치른 9월 학평과 고3수험생 및 졸업생 N수생들이 모두 응시한 실제 수능의 난이도와 응시자들의 수준이 동일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년도 수능의 국어/수학/탐구 2과목 백분위 평균이 90%인 학생이 B대학에 진학했다면 9월 모의고사 백분위가 90%인 고2 학생도 같은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응시자들 중에서 해당 학생이 상위 10%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변수는 있다. 수능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졸업생들이 고1, 2가 치르는 9월 학평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고1, 고2까지 모의고사 백분위 성적이 우수했던 학생들도 고3 때 치르는 시험에서는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시험의 난이도가 어려워지는 이유도 있지만 응시자 집단의 변화가 더 큰 이유다.

    이상과 같은 이유로 모의고사 성적을 통해 고1, 2학년 때부터 정시 지원 가능대학을 가늠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수시 지원 대학을 선정하고 대비 전략을 수립하여 실천하는데 활용하는 것이 좋다.

    ■ 9월 모평 통해 '과목별 학습 방향'을 찾아라

    백분위 성적이 학생의 전국 기준 시험 응시자 중 상대적인 위치를 확인해준다면 원점수는 학생의 절대적인 과목별 학습 수준을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자료가 된다.

    성적통지표 중 원점수 항목을 살펴보면 과목별 배점과 함께 득점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그 밑에는 과목별 평가 영역의 배점과 득점, 전국 평균 정보가 담겨있다.

    위의 표를 보면 국어는 화법, 작문, 문법, 독서, 문학의 평가 영역을 나누었는데 각 영역별로 10, 12, 11, 33, 34점을 배분했다. 해당 학생은 8, 12, 4, 30, 20점을 얻었는데 가장 우수한 영역은 작문이고, 취약한 영역은 문법이다.

    따라서 이 학생은 앞으로 문법에 대한 학습을 보완하는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그 외에도 '보충학습이 필요한 문항 번호' 등을 참고하면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이나 단원 등을 분석하여 보완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기존에 배웠던 내용 중에서 복습이 부족한 단원들을 파악하고, 균형 잡힌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해 주는 시험이 9월 모의학력평가인 셈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대부분의 고1, 2학생들이 가장 좋았던 모의고사 성적의 등급만 기억하는 오류를 범하는데 본인의 실력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보완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3학년에 올라가서 낭패를 겪게 된다"며 "학생들이 치르는 모의고사 성적을 꾸준히 모아 놓고, 각 시험 문제와 성적표를 정확히 분석하면 수시 지원 전략과 수능 학습 계획을 세우는데 가장 유용한 지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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