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 피해 막은 청양군 생활지원사
전화금융사기 피해 막은 청양군 생활지원사
지역자활센터 근무 임수자씨, 휴대전화 너머 긴장된 노인 목소리에 달려가 피해 막아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09.25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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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지역자활센터 생활지원사 임수자 씨. 사진=청양군 제공 합성/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청양지역자활센터 생활지원사 임수자 씨. 사진=청양군 제공 합성/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청양군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생활지원사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막아 화제다.

주인공은 청양지역자활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임수자(53·여) 생활지원사다.

임 지원사는 지난 21일 자신이 돌보고 있는 노인 A씨와 휴대전화로 통화하고 있었다.

통화 중 A씨의 집 전화벨이 울렸는데, 휴대전화 너머로 A씨의 긴장된 목소리가 들려 온 것.

보이스피싱을 직감한 임 지원사는 A씨를 불렀지만, 응답이 없자 집을 방문하기로 했다.

집에 도착한 임 보호사는 A씨가 예금통장을 손에 든 채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에 임 지원사는 집 전화를 끊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A씨의 손을 잡고 안심시키며 보이스피싱이라는 사실을 환기했다.

당시 보이스피싱범은 A씨 아들을 사칭하며 5000만 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보이스피싱범이 가족 인적사항을 언급하자 순간적으로 판단 능력을 잃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 지원사는 “마침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어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놀란 어르신을 안심시켜 드린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도내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853건이 발생했다.

피해 금액은 176억 원으로 지난해(140억 원)보다 36억 원 증가했다.

최근에는 직접 피해자를 만나 돈을 건네받거나 상품권의 일련번호를 알려달라는 등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경찰은 보이스피싱 합동대응반을 편성하고 매주 상황 분석 회의를 열고 있다.

또한 사건이 발생하면 지방청 지능범죄수사대, 광역수사대를 현장에 투입하고 국제범죄수사대를 통해 해외 콜센터를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SNS 등으로 개인정보나 금품 등을 요구받으면 상대가 누구든지 확인해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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