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의원님] 박덕흠 의원 사태, 충북 정치지형 변화
[굿모닝 의원님] 박덕흠 의원 사태, 충북 정치지형 변화
민주당 5·국민의힘 2·무소속 1로 재편…차기 선거 ‘캐스팅보트’ 관심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9.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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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국회의원(무소속).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박덕흠 국회의원(무소속).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박덕흠 의원(무소속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충북의 국회의원 수는 더불어민주당 5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으로 재편됐다. 

박 의원은 피감기관 가족명의 회사 공사수주 의혹이 불거지자 국토위에서 환노위로 사보임한 후 의혹을 부인해 왔으나 최근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충북지역은 그동안 대선과 총선에서 민심의 향배를 나타내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기에 지역의 정치지형 변화는 다음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여론이다.

국회의원 수의 변화가 국회와 지역은 물론 차기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본다.

◇여야 구도와 ‘캐스팅보트’
20대 총선에서 충북은 자유한국당(새누리당)이 정우택, 박덕흠, 이종배, 경대수, 권석창 의원 등 5명, 민주당이 변재일, 도종환, 오제세 의원 등 3의 구도로 출발했으나 권석창 의원이 낙마하고 민주당 이후삼 의원이 입성하며 4대 4의 균형을 맞춰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보수 정권에서 진보정권으로의 변화가 시작됐고 충북지역도 5대 3으로 보수우위에서 4대 4의 균형이 맞춰졌다.

이후 21대 총선 전 지역 여론은 현역 의원의 재입성을 기준으로 민주당 4석과 한국당 4석의 팽팽한 균형이 예측됐다.

그러나 21대 총선 결과는 민주당에서 변재일, 도종환 의원에 이어 이장섭, 정정순, 임호선 등 3명의 신인이 가세해 5석을 차지했고 한국당에서는 박덕흠, 이종배 의원이 살아남았고 엄태영 의원이 새롭게 입성했다.

21대 총선은 앞선 국회에서 기울어진 힘에 수평을 맞춘 후 여세를 몰아 진보 측에 힘을 실어주는 민심의 결과를 나타냈다. 충북 민심의 ‘캐스팅보트’ 역할은 이번에도 들어맞았다.

이에 따라 다음 대선과 지방선거에서의 민심에 대한 갖가지 하마평이 벌써부터 무성하다.

◇ 지방선거 도지사 후보전
다음 선거는 대선과 지방선거다. 여당인 민주당은 수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국민의힘은 설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충북은 박 의원 사태로 도지사 선거를 비롯한 지방선거의 변화가 예상된다.

박 의원은 보수층의 두꺼운 지지를 받고 3선에 올랐으며 차기 도지사 후보로 불려왔다. 박 의원이 무소속이 되면서 야당의 후보군에는 다양한 변화를 앞두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로는 박 의원을 비롯해 이종배 의원 등 현역 의원을 비롯해 정우택 전 의원과 윤갑근 청주상당위원장,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박 의원이 다음 선거까지 계속 무소속 신분이라면 야권 후보군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여권인 민주당은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연속 3선을 채우고 떠난 자리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가장 강하게 언급되고 있다.

물론 한범덕 청주시장을 비롯해 여권에서도 다양한 후보군이 오르내리지만 노 비서실장의 도지사 출전이 현재 가장 유력해 보인다.

또한, 도지사 선거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까지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어 후보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보은 등 동남 4군 지역의 변화
박 의원은 동남 4군에서 내리 3선을 했다. 박 의원은 동남 4군 지역위원장으로서 4개 군의 군수와 도의원, 군의원의 공천권을 쥔 막강한 힘을 누려왔다.

박 의원이 무소속이 되면서 동남 4군의 야권은 어느 때보다 흔들리고 있다.

보은군의 경우 최근 박 의원이 추천한 박재완 전 도의원이 선거법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중 사퇴했다. 내년에 재보궐 선거를 치러야 할 상황이며 벌써부터 여야의 후보군 이름이 오르내린다.

또한, 보은은 국민의힘 소속 정상혁 군수가 3선을 마치고 떠나게 돼 이대로 라면 도의원 재보궐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힘을 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최근 민주당 동남 4군 위원회는 보은군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덕흠 의원은 사퇴하라”며 강하게 목소리를 냈다.

동남 4군은 이용희 전 의원이 누리던 맹주 자리를 박 의원이 입성한 후 내리 3선 하며 굳히기에 들어가는 듯했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또 다른 변화가 예산된다.

민주당은 이용희 전 의원의 아들인 이재한 전 후보에서 노무현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로 위원장을 교체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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