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에 청산가리 보낸 50대… “과거엔 기업도 협박”
신천지에 청산가리 보낸 50대… “과거엔 기업도 협박”
경찰, 공범 가능성 등 염두에 두고 수사 계속
  • 최수지 기자
  • 승인 2020.09.28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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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전교회(사진=회사DB/굿모닝충청=최수지 기자)
신천지 대전교회(사진=회사DB/굿모닝충청=최수지 기자)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신천지 교회에 독극물과 협박편지가 담긴 우편을 보낸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과거에도 유명 기업을 상대로 청산가리를 이용한 협박 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방경찰청은 공갈미수 혐의로 A(50)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기도 가평 신천지연수원으로 “14억 4000만 원을 보내라. 보내지 않으면 신천지 신도와 국민을 독살하겠다”는 내용의 협박편지와 함께 청산가리가 담긴 우편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우편은 가평 신천지연수원에서 수취 거절되면서 발신지로 적힌 신천지 대전교회로 전달됐다.

대전교회 관계자의 112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24일 밤 서울 모처에서 용의자로 특정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주거지인 서울을 떠나 경기도 수원 인근 우체통에 청산가리가 담긴 등기우편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신천지 서울교회에도 같은 방식으로 우편을 보낸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 우편은 발신지로 적힌 신천지 군산교회로 반송됐다가, 수취인 부재로 군산우체국에 보관 중인 상태였다.

A씨는 지난 2015년에도 청산가리가 담긴 익명의 편지를 유명 기업 대표 앞으로 보낸 혐의로 처벌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재까지도 A씨는 모든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청산가리 구매처를 확인하는 한편, 공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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