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당진시의회 조상연 의원이 주요 갈등 현안에 대한 ‘공론의 장’ 마련을 집행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조 의원은 28일 오전 진행된 제76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행정이나 대의제 기구가 정보를 독점하고 그 정보해석의 권위를 통해 정책을 결정하는 시절은 지나갔다. 글을 몰라서, 먹고 살기 여념이 없어서 출생신고도 대신 부탁하는 때에는 정보가 행정에 집중됐고, 일부 엘리트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그 해석을 맡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갈등이 없을 수는 없다. 갈등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사회는 독재정권하의 사회처럼 비정상적”이라며 “이제 갈등은 해소해야 하는 그 무엇이 아니라 최선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또 당진청소년재단과 석문 및 송산산단 산업폐기물처리장, 당진시민 축구단 등 주요 갈등 현안을 거론한 뒤 “당진시민을 대표하는 계층, 성별, 소득, 나이 등 잘 고려돼 선정된 구성원들이 충분한 토론과 학습을 통해 의견을 제시하도록 해야 한다”며 “지방정부는 그 실현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특히 “그러기 위해서 당진시는 기울어지지 않은 운동장을 마련해 줘야 한다. 이 공론화의 장에서 시민들이 그들이 만든 룰을 지키며 치열한 토론을 하게 해야 한다”며 “시민이 제3의 대안에 합의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조 의원은 “유명무실한 갈등예방과 해결에 관한 조례, 분쟁중재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열린민원법정 운영 지침을 대신할 가칭 ‘공론화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를 만들어 시민들이 갈등을 통해 제3의 합의를 이끄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