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지난 6월 천안에서 40대 계모가 9살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충남의 최근 4년간 아동학대 112신고 건수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국회의원(경기광주갑)이 분석한 경찰청 자료를 보면 충남은 2016년 346건에서 지난해 653건으로 전국 광역단체 중 가장 많이 늘어났다.
증가율은 88.7%다.
구체적으로 2016년 346건 ▲2017년 467건 ▲2018년 616건 ▲2019년 653건이 접수됐다.
대전의 경우 2016년 390건에서 지난해 629건으로 증가했다. 충북 역시 같은 기간 292건에서 608건으로 늘었다.
대전과 충북의 증가율은 각각 80.1%와 61.2%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인 33.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국에서 접수된 아동학대 112신고는 ▲2016년 1만830건 ▲2017년 1만2619건 ▲2018년 1만2853건 ▲2019년 1만4484건 등으로, 증가율은 33.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충청권에서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 건수는 충남 1건(2016년)으로 집계됐다.
소 의원은 “아동학대는 아이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되는 인류 최악의 범죄”라며 “아동학대 범죄자들의 더욱 강력한 처벌과 학대 예방과 피해 아동의 치료·보호 대책을 위해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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