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코로나19 막자”… ‘언택트 추석’ 달라진 풍경
“귀성길 코로나19 막자”… ‘언택트 추석’ 달라진 풍경
온라인 성묘, 이색 현수막 등장 등… 선물도 마스크, 세정제 등 인기
  • 최수지 기자
  • 승인 2020.09.28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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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과 청양군, 아산시에 걸린 현수막.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군과 청양군, 아산시에 걸린 현수막.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코로나19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풍경을 바꾸고 있다. 여전한 감염 확산 고비에 정부와 시민도 뜻을 모았다. 

정부는 코로나19가 귀향 행렬을 틈타지 못하도록 각종 대책을 마련했다. 시민들도 올해만큼은 ‘언택트(Untact)’ 추석을 택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11일까지 2주간 ‘추석 특별방역기간’을 운영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핵심 방역 조치를 유지해 확산에 대비할 계획이다.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각종 조치로 추석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우선 올해 명절기간엔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가 시행되지 않는다. 정부가 지역 간 이동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무료로 전환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통행료 수입은 휴게소 방역 조치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실내 취식은 금지되고, 음식은 포장만 가능하다.

추석 명절 대표적인 이동수단의 하나인 기차도 창가 좌석만 판매한다. 열차 내 승객간 거리를 최대한 확보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버스, 항공, 여객선도 창가 좌석이 우선 예매된다.

안전한 귀향을 위해 추석 연휴 전날인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전국 기차역 편의점에서는 마스크를 평균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적인 감염확산이 이뤄지지 않도록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각 지자체도 귀성객의 고향 방문을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귀향 자제 권고에 시민들도 뜻을 모으고 있다. 귀향을 포기한 시민도 있다. 가족 간 만남은 영상 통화로 대신하고 추석의 정(情)은 선물세트로 나누고 있다.

명절 선물도 마스크나 손세정제 같은 위생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민들은 성묘도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도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성묘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면 간편하게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할 수 있다. 영정사진과 차례상, 헌화, 분향을 위한 기능이 제공된다.

시민들의 언택트 추석은 이색 현수막으로도 등장했다.

충남 예산군에는 “이번 추석 차례는 우리가 알아서 지내마. 내려올 생각 말고 영상통화로 만나자”란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다.

올해 추석은 고향에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김 모(26)씨는 “가족들과 상의 끝에 귀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줄어들면 고향에 내려가 볼 생각이다”라며 “여름휴가에 이은 두 번째 휴가라 생각하고 집에서 편히 쉴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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