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지역 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천수만과 금강하구의 해수 수질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아산)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연도별·해역별 수질평가지수 등급별 현황’에 따르면 31개 해역 중 천수만과 금강하구, 도암만, 삼척오십천하구, 강릉남대천하구, 동해연안은 전년보다 해수 수질 등급이 하락했다.
어 의원에 따르면 해수부는 해양환경관리법 제9조에 따라 해양환경측정망을 운용 중으로, 전국을 31개 해역으로 세분화해 425개 지점에서 측정한 수질평가지수(Water Quality Index, WQI)에 따라 해수 수질을 Ⅰ등급(매우 좋음), Ⅱ등급(좋음), Ⅲ등급(보통), Ⅳ등급(나쁨), Ⅴ등급(아주 나쁨)으로 나누고 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연안 수질은 2015년보다 나아졌으나 최근 3년간 악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해양환경측정망 425곳의 수질평가지수 등급 평가 결과 수질이 우수한 Ⅰ(매우좋음)·Ⅱ등급(좋음) 정점은 2017년 362개에서 지난해 346개로 16개 감소했다.
반면 Ⅳ등급(나쁨)·Ⅴ등급(아주 나쁨) 4개에서 16개로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천수만과 금강하구는 2018년 Ⅰ등급에서 2019년 Ⅱ등급으로 한 단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수만과 마주하고 있는 가로림만의 경우 2017년부터 3년 연속 Ⅰ등급을 유지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로림만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해양정원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특히 천수만의 경우 부남호 해수유통(역간척) 사업이 해양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큰 실정이다.
어 의원은 “바다를 깨끗하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은 수산물 먹거리의 안전성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면서“육지에서 흐르는 하천,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하구, 하천이 흘러 들어가는 해양 등에 대한 통합적 수질관리체계 구축 등을 모색, 깨끗한 어장환경 조성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