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학교 추석 이후 전면 등교 가능할까?
충청권 학교 추석 이후 전면 등교 가능할까?
"코로나19 확산 여부가 관건"...세종교육청 오는 12일부터 전면 등교로 가닥
대전·충남교육청, 밀집도 최소화 유지하면서 전면 등교 검토 중
충북교육청, 고1~2 매일 등교, 고3 등교·원격 병행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10.02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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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괴산교육지원청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사진=괴산교육지원청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청권 4개 시·도(대전·세종·충북·충남) 교육청이 초·중·고등학교의 전면 등교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비대면 수업으로 학습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지면서 교육 당국은 딜레마에 빠진 양상이다. 학습 격차를 해소하라는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지만 자칫 전면 등교를 선언했다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당장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산 여부가 등교 확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세종교육청은 전면 등교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가 방역을 이유로 매일 등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입장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세종교육청은 지난달 8일 이후 코로나19 지역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은 만큼 오는 12일부터 ‘전면 등교’를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학생 수 200명 이하의 유치원과 300명 이하의 초·중·고교는 전면 등교하는 쪽으로 전환하고, 오전·오후 2부제 등교, 4일제 등교 등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실제 시행 여부는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대전·충북·충남교육청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 추이를 지켜본 뒤 전면 등교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대전과 충북은 오는 11일까지 유치원과 초·중학교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로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전교생 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는 학부모와 학교 구성원들과 협의를 거쳐 전면 등교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충남은 오는 20일까지 등교 인원 제한 조치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의회는 지난달 24일 ‘학교 등교수업 확대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건의안을 대표로 발의한 정기현(민주당유성3) 의원은 “등교수업 전면 확대는 조심스러운 문제”라면서도 “매일 등교하는 고3 학생 사례와 지금까지 방역 결과를 보면 등교수업 확대 정책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전면 등교 전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중학교, 고등학교가 각각 1개 학년, 2개 학년이 등교 중이다.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 중학교는 2개 학년, 고등학교는 전면 등교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명절 기간 코로나19 확산 여부가 등교 확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방역이 진행 중인 충남 한 학교 교실 모습.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코로나19 방역이 진행 중인 충남 한 학교 교실 모습.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학교 현장은 전면 등교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원격·대면 수업이 병행될수록 학력 격차가 뚜렷해지고, 원격수업 동영상 자료 제작으로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 한 고등학교 A교사는 “교육당국이 실시간 원격수업을 권장하고 있지만 이 역시 학생들과 의사소통은 힘든 상황”이라며 “학습격차 문제가 실제로 현장에서 확인됐다. 점차적으로 등교수업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등교수업 확대 요구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학부모 이모 씨는 “돌봄 공백·학습 격차 문제에 공감하지만 연휴 기간이 끝나면 코로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다”며 “최근엔 독감도 걱정되는데 만일 등교로 인해 독감과 코로나 감염이 동시에 발생할까 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추석 이후 등교 인원과 등교 일수 확대 등이 담긴 학사운영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등교수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학사운영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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