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2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권은 법무부, 검찰, 사법부, 헌법재판소를 장악했다. 헌법 해석마저 통치 도구로 활용한다"며 "국민에게 남은 것은 저항권밖에 없는 것 같다"고 비난하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후안무치하다”고 깔아뭉갰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주 원내대표가 화상 긴급의원총회를 통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해명과 관련, “추 장관의 후안무치는 해도 해도 너무하다. 한마디로 ‘추(秋)안무치’”라고 비판하자, 이를 국민의힘의 ‘후안무치’라고 되받아쳤다.
“우리 헌법에는 국민저항권 조항이 없고 헌법 전문에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란 말만 있다.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19 혁명이 우리 헌법에서 인정한 유일한 국민저항권이다. 간접적이지만 공식적이다.”
그는 특히 “국민 저항권은 독재에 항거하고 민주이념을 계승했을 때 명분이 있는 것”이라며 “그런 맥락에서 87년 6월 민주항쟁이나 2016~2017년 촛불시위가 정당한 국민저항권을 행사한 것이라 볼 수 있다”라고 일깨웠다.
이어 “4.19를 군화발로 짓밟은 5.16 군사쿠데타의 후예들, 국민의 힘에 의해 탄핵된 박근혜 정권 잔존세력들이 국민 저항권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한 일”이라며 “국민의 힘에 의해 탄핵된 ‘국민의 짐들’이 국민 저항권을 선동한다고 동요될 국민들은 없겠지만, 저항권을 내뱉는 그 입이 참으로 뻔뻔하다”고 후려쳤다.
그리고는 “국민 저항권은 국민들 스스로 일어나서 하는 행동이지 정치인이 시킨다고 국민들이 나서는 게 아니다”라며 “기본을 모르니 자꾸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말’을 하는 것이다. 기본기를 좀 갖추고 나서라”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