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태안해양경찰서는 2일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 태안군 고남면 구매항과 영목항 물양장(소형 선박이 접하는 부두)에 주차됐던 침수 위기 차량 2대를 구난 조치했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구매항과 영목항에는 추석 연휴 가족단위로 놀러온 차량들로 가득했는데, 대조기(大潮期: 음력 보름과 그믐 무렵 밀물이 가장 높은 때)를 맞아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는 것.
이에 태안해경 영목출장소 순찰팀은 어촌계의 협조를 받아 안내방송을 실시한 동시에 차량 연락처를 일일이 확인해 이동 조치토록 했다.
그러나 구매항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 1대의 경우 20여 차례의 전화에도 연락이 닿지 않아 애가 타는 상황이 연출됐다. 다행히 인근 해상에서 가족과 함께 낚시를 즐기던 차주 김 모 씨의 아내가 방송을 듣고 연락을 해 침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김 씨는 분실 우려 등으로 휴대폰을 진동 상태로 보관함에 넣어 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목항에서도 화물차 1대가 출동한 해경의 연락으로 침수 피해를 모면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10월 4일까지는 물이 많이 들어오고 빠지는 대조(사리) 기간이어서 물양장 등 저지대 침수와 갯바위 고립, 익수 등 각종 연안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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