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의원님] 추석 민심, 정정순·박덕흠보다 코로나19 걱정
[굿모닝 의원님] 추석 민심, 정정순·박덕흠보다 코로나19 걱정
간소해진 차례상, 단골 메뉴인 정치 이야기 빠지고 코로나19 확산 우려 가득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10.04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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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무소속 박덕흠 의원.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무소속 박덕흠 의원.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차례상의 단골 메뉴인 정치권 이야기가 사라지고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만 가득했다.

특히 충북에는 사법기관으로부터 체포동의서가 발부된 더불어민주당의 정정순 의원과 수천억 원대의 공사수주 혐의로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박덕흠 의원이 여야를 대표해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존재감이 약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가족과 친지들의 명절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자치단체의 권고도 강했고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움츠러든 삶의 고달픔 속에 정치 이야기가 끼어들 틈이 없어 보였다.

충북 괴산의 60대 김 모 씨는 “우리 집만 해도 진보와 보수를 지지하는 가족들이 다양해 명절마다 정치 이야기로 활기찼는데 이번에는 아예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코로나19 걱정만 가득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4·15총선 당시 캠프 회계책임자로부터 ‘회계부정 의혹’으로 내부고발 당한 후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체포영장이 청구됐다.

현역 의원의 최대 강점인 ‘불체포 특권’을 두고 여당이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정 의원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회계책임자를 고발하며 ‘맞대응’을 시작했다.

공직선거법 공소시효가 오는 15일까지인 점을 고려할 때 국회의 표결과 정 의원의 맞고발에 대한 수사 속도는 빨라질 전망이다.

3선의 박 의원은 수천억 원대 공사수주 혐의로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 의원은 처음에 부인하는 듯했으나 국토교통위를 사보임했고 이어 국민의힘까지 탈당한 상태다.

더구나 지역구인 보은군에서는 최근 박 의원이 공천한 도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5개월여 만에 낙마하면서 지역 보수층을 흔들어 놓았다.

보은을 비롯한 동남 4군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박 의원은 야권의 차기 도지사 후보로 불려왔다. 그러나 박 의원이 국민의 힘을 탈당하면서 도지사 후보에서는 멀어졌고 덩달아 지역구에서의 야권의 조직력도 무너질 위기다.

현재 보은과 영동은 국민의힘 소속 군수가, 옥천과 괴산은 민주당 소속 군수가 활동하고 있지만 차기 지방선거에서의 변화는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박 의원 사태에 대해 도내에서는 정의당이 가장 강하게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개천절인 3일 충북지역에서는 우리공화당을 비롯한 보수단체가 차량을 이용한 ‘드라이브 스루’ 시위를 벌였다.

보수단체는 지난 8·15 광화문 집회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시민들의 시선이 따가워지자 대규모 상경 집회 대신 허가된 인원과 차량만을 이용해 시위를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시위 차량으로 인해 큰 불편은 없었지만, 손뼉을 치는 시민도 있었고 경적을 울리며 항의하는 시민도 있는 등 다양한 반응이 존재했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누구나 정치 활동을 할 수는 있겠지만 명절 연휴에 복잡한 시내에서 벌어진 차량 시위는 불편했다”며 “정치는 시민을 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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