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 원대의 공사수주 의혹을 받고 있는 박덕흠 의원(무소속,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 채용비리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한겨례> 보도에 따르면 박 의원이 전문건설협회장을 맡았던 2010년경 친형인 파워개발 박모 대표의 아들이자 박 의원 조카인 A씨가 중앙회 사원으로 채용됐다.
이어 박 의원 일가가 운영하는 건설사인 혜영건설 손모 본부장의 아들 B씨도 2011년 직원으로 채용됐다. 혜영건설은 2008년 서울시 취수장 공사에서 박 의원의 지시에 따라 입찰 담합을 한 업체로 알려졌다.
아울러 박 의원의 모교인 서울과학기술대 토목공학과 C교수의 딸도 2005년경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C교수는 2008~2009년 박 의원과 함께 공동 저자로 에스티에스(STS) 공법에 대한 논문을 집필했으며 박 의원 일가 소유의 건설사는 에스티에스 공법을 이용해 국토교통부 등으로부터 신기술 이용료 371억 원을 부당하게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이 전문건설협회 서울지회장을 지낼 당시 서울시 도로관리과장을 지낸 공무원 D씨는 2003년경 서울지회에 입사해 2005년까지 건설경영센터장으로 일했다.
이밖에도 <한겨레>는 25명의 전·현직 협회 중앙회·지역회 직원 명단과 박 의원과의 관계, 입사연도 등이 기재된 ‘부정채용자’ 명단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 의원은 국토위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피감기관으로부터 가족 명의의 건설사가 수천억 원을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생경제연구소와 참자유민주청년연대·시민연대 함깨 등은 박 의원을 뇌물죄·정치자금법 위반·업무상 배임 등으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박 의원은 사태가 불거지자 국토위에서 환노위로 사보임했으며 곧바로 국민의힘을 탈당해 현재는 무소속이다.
그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난달 29일 선거구민에게 문자를 보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결백을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