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절박·절절 넘어 비장한 각오"
양승조 충남지사 "절박·절절 넘어 비장한 각오"
5일 실국원장회의서 지정 심의 지연 관련 입장 밝혀..."공공기관 담을 그릇 필요"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10.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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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지사(오른쪽에서 두번째).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오른쪽에서 두번째).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5일 혁신도시 지정 문제와 관련 “절박과 절절을 넘어 비장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날 도청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실국원장회의에서 박연진 도 건설교통국장에게 이같이 주문했다.

이날 박 국장은 건설교통국의 주간업무계획을 설명한 뒤 혁신도시 심의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10일 공문을 통해 국토교통부에 혁신도시 지정을 신청했다.

이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이하 균발위)가 심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검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지난달 23일 열릴 예정이던 심의가 돌연 연기됐다.

문제는 앞으로 심의 일정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이달 안에 혁신도시 지정 여부가 판가름 나야 내년 예산 확보와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대응 등 내실 있는 혁신도시를 조성할 수 있다.

박 국장은 “심의가 갑자기 멈춘 이유는 정무적 판단에 의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심의가 언제 다시 열릴지 담당 실무자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도시를 지정하는 것이 마치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보여질 소지가 있다"며 "지휘부 차원에서 고도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계속해서 “모든 실·국장님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료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자료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이에 대해 양 지사는 세종시(옛 연기군) 출범으로 인해 인구 감소 등 충남이 겪은 피해 사례를 언급한 뒤 “오직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의에 순응한 결과다. 이러한 차별과 박탈감 해소를 위해선 혁신도시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 100만 서명 등을 언급하며 혁신도시 지정이 지역 최대 염원임을 재차 강조했다.

양 지사는 또 “혁신도시 지정을 통해 다른 지역의 공공기관을 빼앗아오려는 게 아니다. 혁신도시 지정이 공공기관 이전을 촉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릴 필요가 있다”며 “우리도 공공기관을 담을 수 있도록 그릇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수도권 집중화 폐해가 드러나고 있는 만큼 혁신도시 지정은 균형발전이란 큰 틀에서 행정수도 완성과 더불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충남 혁신도시 지정은 정의롭고 올바른 길”이라고도 했다.

끝으로 양 지사는 “모든 걸 건다고 하면 과할 수 있지만 실·국장은 물론 5000여 공직자 모두는 절박, 절실한 심정을 넘어 비장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혁신도시로 지정될 경우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 수립→혁신도시 개발 예정지구 지정 신청 및 지정→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 수립→사업 시행자 지정→개발계획 승인→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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