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해양정원 조성 사업이 추진 중인 충남 서해안 가로림만은 멸종위기 해양보호생물의 보고(寶庫)다.
서산시에 따르면 가로림만은 2016년 국내 최초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될 만큼 서해안의 청정 갯벌이며, 국가보호종 10종과 포유류, 어류, 조류, 동물, 식물 등 420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331호 점박이물범은 백령도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가로림만에서도 발견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안 개발로 개체수가 급감해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흰발농게 역시 가로림만에서는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밖에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61호인 노랑부리백로와 보호 대상 해양생물 거미말, 그리고 풀망둑과 도둑게, 흰이빨참갯지렁이, 도요새, 괭이갈매기 등도 가로림만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처럼 가로림만은 식물에서부터 갑각류와 포유류에 이르기까지 먹이사슬이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생태학적 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시는 생태계 보존과 복원, 어민들의 삶의 터전 유지를 위해 가로림만을 해양정원으로 조성코자 충남도, 태안군과 공동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으로, 연내 통과될 경우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가로림만 해양정원이 들어서면 생태관광산업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연간 4700억 원의 경제적 가치와 2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얻게 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맞춰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해양 힐링 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