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각 학교에서 원격수업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4개 시·도(대전·세종·충북·충남)교육청이 교육격차 해소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의당 이은주 국회의원(비례)은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코로나19 교육격차 실태 파악, 정책연구 현황·계획’ 자료를 6일 공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 의뢰해 ‘원격교육 경험 및 인식’ 분석을 진행했다.
최근 발간된 보고서에서는 응답 교사의 79%가 “교육격차가 커졌다”고 답했다.
이처럼 교육격차가 심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교육 당국은 실태 파악 후 맞춤형 정책을 내놔야 할 상황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말 기준 대전과 세종교육청 등 9개 교육청은 실태 파악과 연구 두 가지 모두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교육청의 경우 원격수업 질 제고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데 그쳤다.
충남교육청은 개별적인 조사나 연구는 없었으나, 지난달 15일부터 25일까지 14개 지역교육청별로 학습격차 해소방안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김지철 교육감은 당시 토론회에 직접 참석해 학부모 의견을 듣고 개선 방향을 모색했다.
반면 부산교육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육격차 실태 파악과 정책 연구를 모두 실시했다.
이 의원은 “원격수업으로 교육격차가 커지면서 관심과 지원을 받아야 하는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다른 시·도 교육청은 현장에 귀 기울이면서 실태를 파악한 부산교육청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