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시·군에 걸린 박찬주 위원장 현수막의 의미
충남 시·군에 걸린 박찬주 위원장 현수막의 의미
추석 명절 앞두고 15개 시·군에 2장씩…도지사 선거 출마설에 "역할 있다면"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10.07 09:3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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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대장 출신 박찬주 국민의힘 충남도당 위원장의 현수막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도내 15개 시·군에 걸린 사실이 뒤늦게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육군 대장 출신 박찬주 국민의힘 충남도당 위원장의 현수막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도내 15개 시·군에 걸린 사실이 뒤늦게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육군 대장 출신 박찬주 국민의힘 충남도당 위원장의 현수막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도내 15개 시·군에 걸린 사실이 뒤늦게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국회의원)이 현수막을 거는 것이 일반적인데, 원외에다 지역구 당협위원장도 아닌 박 위원장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

7일 국민의힘 충남도당 등에 따르면 “풍요롭고 건강한 한가위 보내세요…몸은 멀리 있어도 마음만은 가까이”라는 문구와 함께 박 위원장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이 15개 시‧군에 2장씩 걸렸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위원장이 도내 전역에 이렇게 현수막을 내건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이게 뭐지?”라는 반응을 보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굿모닝충청> 취재 결과 아산을 국회의원인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이 도내 시‧군에 현수막을 먼저 건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강 위원장 역시 사진과 함께 “몸은 멀리 있지만 마음만은 가까이”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내걸었다.

박 위원장과 국민의힘 충남도당 입장에서는 걸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 된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각 시‧군 국민의힘 당원들로부터 “박 위원장이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문의가 충남도당에 잇따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차기 지방선거까지 시간이 남아 있긴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렇다 할 도지사 후보가 부각되지 않고 있고, 박 위원장의 정치적 기반 역시 충남의 수부도시인 천안이라는 점 역시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는 분위기다.

박찬주 위원장은 “도지사 얘기는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어떤 역할이 있다면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판단해야 할 일이다. 더 훌륭한 분들이 많으니 지금은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그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 두지는 않았다. (자료사진)
박찬주 위원장은 “도지사 얘기는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어떤 역할이 있다면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판단해야 할 일이다. 더 훌륭한 분들이 많으니 지금은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그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 두지는 않았다. (자료사진)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이날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강훈식 위원장이 시‧군에 현수막을 걸다보니 우리도 걸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걸지 않았으면 ‘국민의힘은 유권자들에게 관심이 없다’는 말이 나왔을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도지사 얘기는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어떤 역할이 있다면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판단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더 훌륭한 분들이 많으니 지금은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그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 두지는 않았다.

한편 박 위원장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천안을로 출마하려 했으나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됐고, 다시 무소속으로 도전하려 했으나 끝내 보수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며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이정만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이후 경선을 통해 국민의힘 충남도당 위원장이 선출됐는데,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아닌 사람이 충남도당 위원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져 있다.

박 위원장의 이 같은 움직임이 단순히 몸 값 키우기에 그칠지, 아니면 실제 도전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동시에,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군이 조기 부각될 가능성도 있어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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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쏠려 2020-10-28 23:54:06
갑질대마왕이 정치권에 기웃거리며 얼마나 갑질할려고 ㅉㅉ저런 인간 뽑아주면 똑같이 본인에게 갑질 당해봐야지

2020-10-08 18:30:38
안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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