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천안 한 중학교 배구부 감독이 학생들을 폭행해 온 것으로 드러나 교육당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6일 SBS 보도에 의해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배구부 감독이 지난해 12월~올해 1월 전지훈련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욕설을 하고, 뺨을 때리는 등 폭행했다.
감독은 연습경기에서도 상대팀에게 점수를 내주자 학생들에게 손찌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언론보도를 통해 폭행 사실을 인지했다고 7일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감독과 코치는 폭행사실을 부인하다 폭행 영상이 공개되고 나니 인정했다"며 "곧바로 경찰과 천안교육지원청에 아동학대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해당감독과 코치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학생들과 분리조치 했다.
1~2 학년 학생들은 이번 주 수업이 없어 일단 집으로 돌아갔다.
폭행당한 3학년 학생 1명은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 상태다.
해당 감독은 이 학교에서 근무한지 3년 정도 됐으며, 이전에 5~6년정도 근무한 뒤 감독직에서 물러났다가 다시 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욕하지 말라고 수차례 지시했으나 이런 일이 벌어져서 죄송할 따름"이라며 "다만 폭행당한 학생은 감독에게 자신을 가르치려고 하다 벌어진 일에 불만이 없고, 계속 운동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학부모들과도 면담했지만 대부분 계속해서 아이들이 운동하길 원하고 있다"며 "일단 경찰과 교육청의 사건조사가 끝나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