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방의회 ‘개원 100일’ 무엇이 달라졌나?
충북 지방의회 ‘개원 100일’ 무엇이 달라졌나?
충북도의회·청주시의회, 수해·코로나19 현장서 민심 달래기 분주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10.07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문희 충북도의회 의장(왼쪽)과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장. 사진=충북도의회·청주시의회/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박문희 충북도의회 의장(왼쪽)과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장. 사진=충북도의회·청주시의회/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후반기 개원 100일을 맞은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는 지난여름 수해현장과 코로나19로 무너진 민생을 챙기기에 분주했다.

다만 후반기 의장선거를 비롯한 앙금이 개원후에도 계속되면서 지방분권 시대 지방의원 스스로 능력을 키워 주민의 신뢰를 받는 일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았다.

◇충북도의회

충북도의회 박문희 의장은 취임 100일 맞아 “지난 100일은 코로나19와 수해로 힘든 도민들을 위해 동료의원님들과 현장에서 발로 뛰며 소통하는 기간이었다”며 “앞으로 도의회는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민생안정을 도의회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충북지역에 지난 7~8월 내린 집중호우로 12명의 인명피해(사망7, 실종1, 부상4)와 총 2497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박문희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수해 피해현장을 직접 방문해 실의에 빠진 도민들을 위로했다.

피해가 심한 ‘중·북부권역 특별재난지역 지정 촉구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행안부를 직접 방문해 당시 특별재난지역 지정에서 제외됐던 단양군 피해실태를 전달해 추가지정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용담·대청댐 방류로 인한 피해지역 대책마련 건의안’을 채택해 관련부처에 전달하고 도의원과 사무처직원들은 힘을 모아 세 차례의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등 도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눴다.

대외적으로 지난 7월 충북선철도고속화 지원을 위한 특위가 KTX세종역 신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데 이어 용담‧대청댐 방류로 인한 피해지역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고, 한국철도 충북본부의 통폐합 철회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지역현안 해결에 앞장섰다.

이 밖에도 고교 무상교육을 1년 앞당겨 시행하고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균형발전 특별위원회’도 구성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도와 도의회 간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도정 주요정책 협의를 위한 기구를 신설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또한 도민생활과 밀접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가칭)환경위원회 신설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도의회는 지난 3월 충북 최초로 주민발의 청구해 산업경제위원회에 계류 중이던 ‘농민수당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논란 끝에 통과시켰다.

다만 청남대 전두환동상 철거 논란은 아직까지 보류 중이다.

◇청주시의회

도의회가 수해에 집중했다면 청주시의회는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시의회 최충진 의장은 “후반기 의회에 임하는 39명 의원 모두는 오직 시민 여러분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오직 시민만 생각하며, 오직 시민을 위해 일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지난 7월 시의원 39명으로 구성된 자율방역단을 발족해 육거리시장에서 서문시장까지 방역활동에 나섰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일원과 북부시장, 가경터미널시장을 찾아 구석구석 방역활동을 두 차례 펼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소신으로 육거리시장, 사창시장, 북부시장, 농수산물도매시장 등 전통시장을 찾아 장보기 행사를 하며 시름에 빠진 상인들을 위로했다.

수해 때에도 옥산면 애호박 농가와 제천시 봉양읍을 찾아 수해 복구에 나섰으며 지난 2017년 청주시가 호우피해를 입었을 때 도움의 손길을 전해줬던 자치단체 8곳에 각각 100만 원씩 총 1400만 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아울러 시의회는 문장대 온천 개발사업 반대를 촉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 문장대 온천 개발 중단에 기여했다.

대외적으로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가 균형발전, 지방의 혁신성장을 위해 국회,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부처를 세종시로 이전해 행정수도 완성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충청권 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연대를 건의하기도 했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지방분권 시대에 지방의회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방의회가 주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길은 중앙정치의 하부조직으로써의 틀을 벗어나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은 현장을 누비면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