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수면위에 너도밤나무, 바오밥나무 조형물에 서 있다.
공간 안에서 자연과 문화, 예술이 하나가 되는 곳이 있다.
지난 가을에 개관한 아산 모나무르다.
새로운 힐링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모나무르(MON AMOUR)는 프랑스어로 '나의 (Mon) 사랑(Amour)'이라는 뜻으로 한국어 발음으로 차용해 지었다.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전시, 공연, 휴식'을 주제로 물과 빛 그리고 소리가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감성 공간이다.
1만여 평 부지에 레스토랑, 갤러리와 실내 및 야외 공연장 행사장, 웨딩홀, 수변무대, 다목적공간 등을 갖췄다.
모나무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물의 정원이 시선을 끈다.
수면 사이로 걷다 보면 물이 흐르는 소리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수면 위에도 다양한 작품이 설치돼 눈이 즐겁다.
노을이 수면위에 떨어지면 더 환상적이다.
밤에는 조명이 켜져 낮과는 또 다른 빛을 선물한다.
수면 사이를 지나면 갤러리가 나온다.
갤러리 입구에 들어서면 중앙 수면에 커다란 바오밥나무 조형물이 서 있다.
야간에는 초록색, 파란색, 보라색, 빨간색으로 변하며 화려함을 뽐낸다.
바오밥나무를 중심으로 4개의 갤러리관이 원형으로 둘러쳐져 있다.
1관은 윤경숙 대표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목화 솜을 소재로 그리운 어머니의 사랑을 표현했다.
현재 2·3·4관 갤러리에는 유영운 '신화·히어로·슈퍼스타' 초대전(~2020.10.16)이 전시되고 있다.
2관은 슈퍼스타, 3관에는 신화 속의 존재들, 4관에는 수퍼 히어로(Hero)와 영화 속 캐릭터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매스미디어 속에서 유포되고 그것이 다시 확대·재생산되는 아이콘들을 작품의 주제로 삼고 있다.
우리 시대의 슈퍼스타들과 신화나 안데르센 동화, 디즈니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어떤 경로로 이상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됐는지, 왜 그 이미지 조작에 동의하게 되는지 묻고 있다.
신화나 동화 속 등장인물이 꼭 날씬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수부듯 통통한 인어와 천사와 같은 작품들은 다소 과장되거나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재탄생시켰다.
갤러리는 추후에 지역작가의 전시공간으로도 계획 중이다.
전시관을 지나면 산책로가 나온다.
산책로 곳곳에는 무심한 듯 하나씩 작품들이 놓여져있다.
마치 야외 갤러리 같은 느낌을 준다.
바람소리연못도 가을꽃으로 멋지게 장식되어 있다.
코스모스가 활짝 핀 솟대공원도 있다.
산책길 다른 한편에는 모나무르 설립 시 공사과정 속에 사용되고 남은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다.
'재생과 변화 그리고 모나무르'를 주제로 정크아트 예술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산책로를 벗어나면 레스토랑 앞에 수저와 포크를 이용한 조형물이 있다.
노을 빛에 반짝이는 수저와 포크도 정크아트 조형물이다.
모나무르는 자연과 문화예술을 소통할 수 있는 그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