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을지대병원 노조 “사측이 노사관계 파탄…”
대전 을지대병원 노조 “사측이 노사관계 파탄…”
8일 파업출정식 및 기자회견 열고 병원 규탄
병원 “무리한 요구… 노조가 파업 통보”
  • 최수지 기자
  • 승인 2020.10.08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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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을지대학교병원지부가 8일 을지대병원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굿모닝충청=최수지 기자)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대전 을지대병원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급기야 노조는 단체교섭 주장 수용을 전제로 파업에 돌입했으나, 병원은 노조의 무리한 요구로 인한 파업이라면서 유감을 표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을지대학교병원지부는 이날 을지대병원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에 따르면 대전을지대병원 노사는 지난 6월 17일부터 13차례에 걸친 협상을 벌여왔으나 합의하지 못했고, 지난달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도 최종 결렬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가 병원에 요구하는 건 크게 세 가지다. ▲비정규직 정규직화 ▲호봉제 임금체계 개편 ▲간호사 처우개선이다.

노조 측은 “병원은 단 한명의 정규직 전환도 불가하다고 한다. 호봉제, 간호사처우 개선도 묵묵부답”이라면서 “(오히려)조합사무실 이전 이후 노동조합 현판 설치 건으로 단체교섭 기간 중 조합 대표를 징계위에 회부하는 등 노사관계를 파탄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을지대병원은 대전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병원은 매년 수백억 원의 자금을 고스란히 법인과 학교로 전출했다”라며 “병원은 지역에서 벌어들인 재원을 병원발전에 기여해 온 직원들의 처우개선이나,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한 인력확보와 장비구입에 투자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병원에 종사하는 인력들이 적절한 대우를 받고 그들이 환자 치료에 전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된다”라며 “속히 교섭이 타결돼 대전을지대병원 노사관계가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파업에 대해 을지대학교 병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유례없는 어려움에 직면해있는 상황이어서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합의점을 찾고자 노력해왔다”라며 “하지만 노조 측의 무리한 요구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라면서 파업에 유감을 표명했다.

병원 측은 10.6%라는 높은 임금인상율과 호봉제 전환 등 현실적으로 병원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노조의 요구로 인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파업을 막기 위해 이달 13일 노조와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노조가 이를 일방적으로 뒤집고 파업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자신들의 주장과 요구만을 관철시키고자,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삼아 병원을 압박하는 행동은 정당화 될 수 없다”라며 “파업을 접고 의료 현장에 복귀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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