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아파트 23층 높이까지 화재 진압이 가능한 70m 고가사다리차가 전국에 10대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8일 주상복합건물에서 큰 화재가 발생한 울산소방본부에는 70m 고가사다리차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에 일반사다리차는 461대가 있지만, 최대 23층까지 화재를 진입할 수 있는 70m 고가사다리차는 서울·경기·인천에 각 2대, 부산·대전·세종·제주에 각 1대가 있을 뿐 나머지 지역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층 이상 고층건물이 충남에 102개소(아파트 77개소) 충북에 61개소(아파트 53개소)가 있음에도 만일이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소방장비는 갖춰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충남소방본부는 70m 고가사다리차를 2023년까지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국의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은 총 4692개소로, 아파트가 3885개소로 가장 많은 가운데 복합건축물 690개소, 업무시설 90개소, 숙박시설 18개소 등이 뒤를 이었다.
박 의원은 “이번 주상복합건물 화재가 12층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울산소방본부에 70m 고가사다리차가 있었다면 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했을 수 있다”면서 “이번 화재에서 드러난 건축자재, 소방시설, 화재 대응 장비 등 관련 문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고층건축물 화재 안전을 더욱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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