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와 문준용의 '끈질긴 악연(惡緣)'...그 끝은 文대통령 임기까지?
곽상도와 문준용의 '끈질긴 악연(惡緣)'...그 끝은 文대통령 임기까지?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10.09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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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는 8일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는 8일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을 향해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는 나쁜 사람"이라고 볼멘소리를 던졌다. 사진=JT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곽상도는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곽상도 나빠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는 자신을 끈질기게 물고늘어지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상습적이고 무분별하게 국회의원이라는 권한을 남용해 해코지를 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다.

그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곽 의원이 제가 출강 중인 대학 이사장을 국정감사에 불러냈다고 한다”며 “제 강의평가를 달라고 했다는데, 한마디로 시간강사 시킨 게 특혜 아니냐는 소리”라고 헛웃음 쳤다.

“그런데 그거 하나 물어보고 이제 됐으니 들어가라고 한 모양이다. 제가 본의 아니게 폐 끼친 분이 또 한 분 늘었다. 특혜가 없어도 이번에 저 강의 잘리겠네요. 그 이사장님과 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이지만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특히 “곽상도 나빠요. 곽상도는 저번에 제 조카 학적 정보 유출로 한 분 징계 먹게 만들었다”며 “강의평가 유출도 위법이라는 점을 국회의원이니 법은 잘 알 테고, 혹시 뭣 모르고 걸려들지도 모르니 일단 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상습적인 해코지로 몰아붙였다.

이에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9일 “국감을 핑계 삼은 폭력”이라고 후려갈겼다. 역시 국회권한을 무분별하게 남용,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문준용 씨에게 경고한다.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서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건국대 이사장은 민주당 의원의 필요 때문에 증인으로 국감장에 불려 나왔고, 그에 따라 국감장에 대기한 것이다. 이왕에 증인으로 출석했기에 `문준용씨 자료`도 제출해 주도록 요청한 것뿐이다.”

그러나 문 씨의 민감한 반응은 지금까지 숱한 의혹을 제기하며 집요하게 물고늘어진 곽 의원의 집중 저격에서 비롯된 트라우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자유한국당 시절부터 곽 의원은 문 대통령 가족 문제를 후벼파기 시작했는데, 문 대통령 딸의 태국 이주 과정에서부터, 아들 문 씨 부부 문제로 화살을 돌려 ‘시아버지 찬스’ 운운하더니, 올 들어 지난 7월 6일에는 다시 문 씨의 아파트 갭투자 의혹을 제기하는 등 사실상 ‘전문 스나이퍼’를 자임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공격은 언제나 문 대통령의 특혜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심지어 곽 의원은 지난해 “미국 유학과 관련한 '아버지 찬스'도 밝혀달라"며 “문 씨가 미국 유학 시절 뉴욕에서 어머니 친구인 손혜원 의원이 구입한 빌라에서 산 거 아니냐, 유학 시기와 손 의원의 빌라 구입 시기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당시 손 의원은 "준용 씨가 뉴욕의 제 집에서 산 적이 있다면, 즉 곽상도 의원 주장이 맞다면 제가 10억 드리리다, 만약 내 말이 맞으면 난 500원 만 받겠다”고 일축한 바 있다.

어느것 하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게 없는 가운데, 곽 의원의 저격은 문 대통령 임기 내내 멈추지 않고 계속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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