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선일보는 사기꾼과 한패? 문건 유출 의심되는 검찰…”
이재명 “조선일보는 사기꾼과 한패? 문건 유출 의심되는 검찰…”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10.09 13:0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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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9일 “조선일보는 사기꾼과 한패이거나 뻔한 사기에 놀아날 만큼 모자란 것이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9일 “조선일보는 사기꾼과 한패이거나 뻔한 사기에 놀아날 만큼 모자란 것이냐"라고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사진=경기도 제공/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조선일보는 사기꾼과 한패이거나 뻔한 사기에 놀아날 만큼 모자란 것일까? 아니면 불순한 목적 때문일까?”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9일, 구속 기소된 옵티머스 전 대표가 작성한 문건을 근거로 검찰총장 출신인 채동욱 고문이 지난 5월초 자신을 만나 옵티머스 사업에 깊숙이 관여한 것처럼 보도한 〈조선일보〉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5000억원대 피해가 예상되는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 사실과 전혀 다른 허구적인 스토리를 만들어 자신을 어떻게든 부조리한 사건에 엮어보려는 불순한 의도가 깔린 게 아니냐는 강한 의구심을 제기한 것이다.

〈조선일보〉는 이날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추진 중이었던 경기도 광주의 봉현물류단지 사업 인허가와 관련, 이 문건엔 ‘채동욱 고문이 2020년 5월 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면담. (사업의) 패스트트랙(신속) 진행 확인’ ‘(사업) 인허가 시점 9월, 예상 차익은 1680억원’이라고 적혀 있다. 채 전 총장이 이 지사를 만나 이 사업 얘기를 꺼냈고, 이 지사로부터 사업 허가 시점 등에 대한 답변을 들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조선일보는 사기꾼에 놀아난 걸까? 검찰문건은 어떻게 유출되었나?”라고 운을 뗀 뒤,” 메모에 등장하는 변호사와는 지난 5월 여러 지인이 함께 만나 장시간 경기도와 우리 사회의 경제, 정치, 사회, 사법 등 여러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을 뿐 물류단지를 포함한 특정사업에 대해서는 질의나 청탁을 들은 일이 없고 저 역시 언급한 사실이 없다”고 쐐기부터 박았다.

그는 먼저 〈조선일보〉가 인용한 관련 문건을 거짓문서라고 지적했다.
“초대형 펀드사기단이 사기를 위해 ‘물류단지 패스트트랙’이란 말을 창작하고 법률상 불가능한 ‘2020.9. 까지 인허가완료’ 라는 거짓문서를 만들었는데, 이 뻔한 거짓말을 조선일보가 저의 실명을 언급하며 그대로 보도했다. 사기범이 사기를 위해 일방적으로 쓴 내부문건인 데다, 법률상 전혀 불가능한 내용이며, 광주시 동의를 받으라는 경기도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관련업체가 인허가를 사실상 포기하다시피 한 상태여서 그 문건의 허구성이 분명해 다른 언론들은 실명보도를 자제하였는데, 조선일보만 유독 이 뻔한 거짓말을 그대로 보도했다.”

이어 “구속 중인 김모 옵티머스 대표가 검찰 진술과정에서 저와 관련한 말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보도에 등장하는 옵티머스 문건 내용에는 ‘경기도 담당국장이 특정 물류단지에 매우 긍정적’이며, 물류단지 조성을 위한 '패스트트랙'이 진행 중이고, ‘인허가 시점은 9월’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어이 없는 얘기라 무시했다”고 밝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법률상 사실상 전혀 불가능하고 누구도 하지 않은 허구의 말이다. 법률에 복잡하고 필수적인 절차가 명확히 규정되어 있으므로 ‘패스트트랙’은 있을 수 없고, 그런 절차도 존재하지 않는다. 해당 물류단지 조성사업은 국토부가 이미 실수요검증을 통과시킨 사안이라 도가 법에 따라 행정절차에 나서기는 하지만 관할 시군이 동의하지 않는 한 승인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는 “문제 된 물류단지의 경우도 경기도는 행정절차를 진행하며 광주시와 협의(사실상 동의)를 해 오도록 요구했는데, 광주시의 완강한 반대로 ‘협의’를 할 수 없어 9월 3일 사업시행자가 “광주시와 협의가 어렵다”며 기제출 보완서류 접수를 취하(서류 회수)했다”고 밝혔다.

“문건에 쓰인 '펀드 하자 치유 관련', '프로젝트 및 자금 회수 계획', 'SPC가 떠안고 있는 부실 및 투자기간 불일치 문제는 전부 해소' 등의 표현은 펀드사기범이 '돈 벌어 갚겠다'며 피해자를 무마하려는 얄팍하고 뻔한 거짓말임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

특히 “특정사업에 대하여 특정인에게 청탁받거나 이익을 주려고 비공식 협의하는 식의 행정은 제 사전에 없다”며 “공직에 몸담은 이래 인사든 사업이든 청탁을 철저히 배격해 왔고, 청탁이 있으면 오히려 재량 범위 내에서 불이익을 주어 청탁을 원천봉쇄하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특정사업에 대하여 특정인에게 청탁받거나 이익을 주려고 비공식 협의하는 식의 행정은 제 사전에 없다. 정치를 하면서 업자들과 관련 맺거나 어떠한 도움도 받지 않았고, 완고한 기득권에 포위되어 ‘어항 속 금붕어’처럼 감시받는 속에서 부정행정은 곧 죽음임을 십수년간 체험했는데 무리한 행정을 할 이유가 없다.”

그는 “사기범의 수준 낮은 거짓말보다 더 궁금한 것은, 압수수색 아니고선 알 수 없을 문건이 왜 지금 유출되어 특정 보수언론의 이재명 음해 기사의 재료가 되느냐는 것”이라며 ‘검언유착’ 가능성을 언급했다. 해당 문건의 출처가 검찰임을 대놓고 의심하는 발언이다.

그리고는 “사기꾼의 뻔한 거짓말을 빌미로 누군가를 정치적 곤경에 빠트리는 행태는 많이 보아온 장면”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검찰개혁 언론개혁이 왜 필요한지, 왜 국민들이 적폐청산의 핵심으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목놓아 외치는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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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순 2020-10-10 10:10:10
민족정론지 국모닝충청 언제나 응원 합니다 감사 합니다

윤영부 2020-10-09 21:20:27
좋은기사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민족정론 2020-10-09 17:02:17
굿모닝충청 정문영기자님 항상 믿고 응원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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