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중앙일보〉는 8일 「"文, 공부 못하는 학생의 전형" 서울대 의대 출신 서민의 일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조국흑서(黑書)'란 별칭이 붙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저자인 기생충학자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은 공부 못 하는 학생의 전형"이라고 한 주장을 그대로 옮겼다. 가뜩이나 국정운영이 마음에 안 드는 문재인 대통령을 깔아뭉개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던 중, 기생충학자라는 사람이 자신의 블로그에 휘갈긴 낙서를 냅다 인용한 것이다.
1992년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친 기생충 전문가인 서 교수의 주장을 간추려보자.
자신은 서울대를 나왔고, 문 대통령은 경희대 출신이라는 점을 평면 비교했다. 과거 예비고사나 학력고사, 최근 수능고시 로 이름이 바뀐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들어갈 수 있는 현실을 전제로, 서울대보다 못한 경희대 출신인 문 대통령을 ‘공부 못하는 학생의 전형’으로 단정하며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능력을 모욕을 주는 방식으로 깔아뭉갠 것이다.
이에 연극 영화 연출가, 미술가, 사회문화비평가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상수 작가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민의 주장은 자신은 서울대학교를 나왔고, 문 대통령은 경희대학교를 나왔다는 비교를 말하는 거 같다”며 “서울대학교를 갈 수 있는 실력임에도 재학 시기 전액 장학금을 받는 학교를 택한 대통령을 학교 이름을 빌어 모욕하고자 의도했다”고 후려쳤다.
그는 세계적 유력 언론사인 영국 〈타임즈지〉가 해마다 전세계 대학을 종합 평가해 발표하는 대학랭킹 뉴스를 상기시켰다.
“서울대학교는 2020년, 21년 세계대학 수준에서 어느 정도에 있을까? 학위 논문의 창의성, 대학의 국제화, 교수 연구 논문의 질 등을 종합한 세계 100대 대학 순위 60위다. 중국의 북경대학 등 중국의 대학들이 세계 주요 대학에 순위를 매기고 일본의 도쿄대학 교토대학이 서울대학교보다 훨씬 앞선다.”
실제 최근 발표한 랭킹에 따르면, 전세계 93개국 1,500개 대학을 종합 평가한 결과 올해 서울대는 세계 6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64위에서 상승했지만, 중국 칭화대와 북경대가 각각 20위와 23위, 일본 도쿄대가 36위, 홍콩대가 39위에 랭크된 것에 비해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 '서울대 의대 출신 서민의 일침'이라고 호들갑 떤 〈중앙일보〉와 서민의 '일침'이 그저 우스꽝스러워 보인다.
그는 “어마어마한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서울대는 투입 예산에 비교하면 한심한 수준의 대학”이라며 “특히 국가의 경제 규모와 수준에 비추어 볼 때, 서울대가 한국을 대표하는 대학이라고 말하기에는 민망스러울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결국 한국 사회를 이끌고 있는 계층이라고 여기는 지식인 집단이나 엘리트를 자처하는 집단은 한국 사회에서 지나치게 많은 혜택을 누리면서 국가 사회에 기여하는 몫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며 “최근 교육부의 연세대 고려대 감사에서 드러났듯이, 한국 사회 대학은 부패의 숙주이자 진원지가 되어 있음은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서울대? 감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 오늘 단국대 교수 서민의 망발에서 한국 사회 대학의 수준을 보게 된다”고 회초리를 들었다.
서 교수의 가살스러운 나불거림은 결국 기생충 학자로서 ‘우물 안 개구리’보다도 못한 천박함을 보이고 말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