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다렸다 혁신도시'…충남 시·군 "공공기관 유치"
    '기다렸다 혁신도시'…충남 시·군 "공공기관 유치"
    박상돈 천안시장·김정섭 공주시장·맹정호 서산시장 "지역 여건에 맞게" 의지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10.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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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지역 시장·군수들이 혁신도시 지정에 발맞춰 공공기관 유치 의사를 잇달아 밝히고 나섰다. (왼쪽부터: 박상돈 천안시장, 김정섭 공주시장, 맹정호 서산시장. 각 시군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지역 시장·군수들이 혁신도시 지정에 발맞춰 공공기관 유치 의사를 잇달아 밝히고 나섰다. (왼쪽부터: 박상돈 천안시장, 김정섭 공주시장, 맹정호 서산시장. 각 시군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지역 시장·군수들이 혁신도시 지정에 발맞춰 공공기관 유치 의사를 잇달아 밝히고 나섰다. 충남도는 혁신도시의 입지를 내포신도시로 신청한 상태지만, 개별 입지 가능성이 있는데다 각 시‧군의 특성에 맞는 공공기관 유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

    먼저 박상돈 천안시장은 12일 간부회의에서 “공공기관에 대한 지역인재 채용 등 직·간접적인 파급효과와 함께 혁신도시로 신청한 내포신도시 뿐만 아니라 도내 시·군의 특성과 여건을 고려한 연계 발전 방향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특히 “천안은 편리한 교통과 정주여건, 산업 및 연구기반 등이 우수하고 내포신도시의 보완적 기능은 물론 수도권과 세종청사 연계 거점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수도권 공공기관의 2차 지방이전 논의 과정에서 대상과 방법, 시기 등의 가변성이 있고 특수성이 있는 개별 이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모든 부서가 협력해 달라”고 지시했다.

    김정섭 공주시장도 이날 열린 주간업무계획보고회에서 “공주‧연기지역에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선다는 이유로 충남도가 혁신도시에서 배제됐으나, 세종시 출범 이후 오히려 지역 간 불균형을 초래했다”며 “공주시는 세종시 출범 당시 면적 8.1%, 인구 5800여 명, 많은 교육기관과 기업, 역사유적 등이 편입됐고, 지난 8년 간 젊은 층을 중심으로 1만7000여 명이 빠져나가면서 인구소멸도시가 됐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또 “(이는) 중앙정부가 지난 8년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기여한 공주시를 위해 마땅히 해야 할 행‧재정적 지원과 공동화 방지를 위한 대책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이번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계획 시 공주시를 중심으로 한 충남의 낙후된 지역을 최우선적으로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주시야말로 세종시 출범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만큼 ‘혁신도시 시즌2’에서는 정부 차원의 정책적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이날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혁신도시가 내포만의 경사라고 생각하는 순간 서산은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서산도 충남이고 혁신도시 안에 포함된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에 있는 120개 공공기관이 지방이전 대상 기관이다. 내포신도시가 혁신도시의 중심이 될 수는 있지만 전부는 아니다”며 “충남의 미래는 서산이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 혁신도시가 옆집 잔치가 되지 않도록 정책팀 등 전담조직을 만들어 준비하자”고 지시했다.

    시장·군수들의 이 같은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것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자료사진: 용봉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내포신도시 전경)
    시장·군수들의 이 같은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것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자료사진: 용봉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내포신도시 전경)

    그러나 시장·군수들의 이 같은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것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혁신도시 시즌2’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계획이 발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법 제122조에 따라 국가행정기관 및 그 소속 기관의 신설‧확장‧이전‧운영에 관한 비용을 지자체가 부담할 수 없게 돼 있는 반면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는 각종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일반 시‧군이 혁신도시와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놓고 유치 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란 얘기다.

    충남지역 또 다른 시‧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공공기관 유치를 준비하고는 있지만 아직 정부의 명확한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고 혁신도시와의 경쟁은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귀띔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혁신도시 시즌1’ 당시에는 개별 입지도 가능했지만 이제는 혁신도시 안으로만 공공기관이 입주하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국방 관련 기관의 경우 내포신도시보다는 논산이 나을 것이다. 중앙정부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시‧군의 유치 노력을 막을 순 없겠지만) 한 마음 한 뜻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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